부소산성은 지금으로부터 1,500여 년 전 백제시대에 축조된 성으로, 세계유산이자 백제왕도 핵심 유적의 하나다. 백제 사비왕성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왕실의 후원(後苑)이자 유사시 최후의 방어시설이었던 부소산성은 현재 성곽 유적으로서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백제 왕성이자 최후의 방어성이었지만, 부여가 신라에게 멸망한 이후 역사에서 잊히고 지워져왔기 때문이다.
부소산성에는 남문지, 북문지, 동문지, 서문지 등 총 4개 문지[문(門)이 있던 터]가 있었지만, 그 위치와 실체가 밝혀진 건 남문지와 동문지 두 곳이다. 이에 따라 ‘부소산성의 백제 왕성과 방어성으로서의 고유 기능과 역사성 회복’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부소산성의 서문지 발굴조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 ‘백제왕도핵심유적 발굴조사 현장 공개’는 '부여 화지산 유적, 부여 가림성, 부소산성, 부여나성' 등 네 곳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부소산성 발굴 현장을 참관하였다.
<부소산성 입구>
<부소산문>
발굴 현장은 부소산성 입구에서 조금 오르면 부소산문이 나오고, 천천히 숨을 고르며 소나무 숲길을 20여 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길옆에서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참관개요>
☞ 일 시: 2022년 9월~11월, 매주 수요일 14:00~14:30
매월 첫 주(화지산), 둘째 주(가림성), 셋째 주(부소산성), 넷째 주(부여나성)
☞ 접수기간: 2022년 9월~11월(공휴일 접수 제외)
☞ 접수방법: 전화 041-832-1721
부여 백성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가 부소산성이라고 하며, 그 산성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오랫동안 크게 자란 소나무들이 발굴조사에 지장을 많이 주지만, 부소산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소나무를 벌목하지 않고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발굴조사 결과, 백제시대 토성벽의 실체와 성벽의 진행 방향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벽을 관통하는 석축, 지하배수시설, 돌을 이용해 토성벽 하부 기초를 튼튼히 다진 흔적 등을 통해 문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 백제왕도 핵심 유적 발굴은 전체 면적의 3.5%밖에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앞으로 2038년까지 핵심 유적의 정비·복원·재현이 이루어지면 세계유산 도시인 부여는 고품격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