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툼>(2013), <해원>(2017)을 연출한 구자환(54) 감독의 세번째 작품으로 태안지역에서 발

생한 국가 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의 기록들을 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와 세월호‘유민

아빠’로 알려진 김영오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학살의 기록을 따라 태안지역이 주요 학살지역

에서 남은 유족 30여명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 장편영화이다.

오랜 기간 준비와 촬영을 통해 지난 2020년 11월 제작 이후 상영관을 잡지 못해 한동안 극장에 걸리지 못하자 창원, 광주 등 에서 공동체 상영을 해오다가 그동안 꾸준히 보도해 온 태안신문사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 제안 사업으로 지역주민 공동체 상영과 청소년 감상문 쓰기대회를 신청해 선정되었다.

2021년 사업선정이후 태안신문사는 한국전쟁민간인 희생 태안유족회, 우리동네 등 지역단체들과 태안작은영화관을 통해 유족회원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상영과 감상문대회이후 제출된 감상문, 그동안의 기록, 태안신문의 보도 자료 등을 모아 ‘태안 그후’라는 단행본을 출판해 태안지역은 물론 전국에 배포해 아픔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합의 시대를 위해 진정한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시켰다.

올해도 태안신문은 2차 년도 지역신문제안 사업으로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학생들 대상 공동체 상영의 미비점을 극복하고자 군내 각 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공동체상영을 제안해 선정이 되어 안면고를 시작으로 군내 6개 학교에서 상영을 마쳤고 앞으로도 나머지 학교에서 공동에 상영이후 감상문 쓰기대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태안>은 1950년 7월 보도연맹사건과 이후 발생한 인민군 점령기 적대세력사건, 그리고1950년 10월 초부터 1951년 1.4 후퇴 직전까지 일어난 경찰과 치안대 민간인 학살이 있던 때를 시기적 범위로 삼고 있다.

<태안>은 극단적 좌？우 대립 속에 목숨을 잃은 충남 태안지역에서의 참상을 담았다.

영화 <태안>은 주로 지역별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나, 구체적인 상영관은

아직 확정 되지 않았다. 개봉일인 6일부터 16일까지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안동, 광주, 전주, 부산, 울산, 창원 등 10개 도시와 태안군 태안작은영화관에서 상영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안>의 전국 동시 상영 소식을 접한 태안군은 배급사측과 판권 계약을 마치고 전국 상영에

맞추어 태안작은영화관에서도 6일부터 2주간 1일2회 상영할 예정인 가운데 태안신문사와 태안유족회는 전국 동시 개봉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태안유족회원, 청소년 등의 단체 관람 등을 추진 할 계획이다.

구자환 감독,“태안신문과 태안유족회 공동체 상영 등 지속적인 관심 덕분”감사 전해

구 감독은“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사실 상업성이나 대중성 있는 영화가 아니다 보니 상영관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관객층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큰 기대감은 없지만, 어떻게든 민간 인학살을 알리기 위해 작업을 해온 만큼 많은 이들이 이를 알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 감독은“태안신문사와 태안유족회가 2년여 동안 꾸준히 관심을 갖고 태안군에서 유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동체상영에 이어 올해는 태안군내중, 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등 다양한 시도가 큰힘이 되었다”며“태안지역 학살의 진실이 밝혀지고화해의 시대로 이어지는 가교역할이되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