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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푸른 숲 속의 예스러운 논산 ‘숫골마을’

2022.08.18(목) 13:43:14 | 들꽃지기 (이메일주소:psh3441@hanmail.net
               	psh344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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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상월면 주곡리에 있는 숫골마을은
호리병처럼 생긴 작은 마을이라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자칫 스쳐 지나기 십상인 동네다. 한적하면서도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백일헌 종택과 충헌사, 생태습지와 둘레길, 솟대에 얽힌 전설까지 품고 있는 스토리 테마형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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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장승이 마을 입구에 처음으로 세워진 것은
1498년도이며, 이후 임진왜란 때 장승의 도움으로 왜구들로부터 마을과 마을 사람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매년 1월에 마을의 평화와 개개인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봉향하여 5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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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골

마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째집의 담벼락에
숫골이라 이름이 선명하다. 한자명 마을 이름은 주곡리(酒谷里), 술 주()자를 쓰며 더욱이 예전에는 이곳이 주막거리였다고 하는데 왜 우리말로 술골이 아니고 숫골일까? 이유는 이 마을의 옛 지명이 숯 구덩이를 닮았다고 하여 탄동(炭洞)’이며 우리말로 숯골또는 숫골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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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늪지

동네 초입에 세워진 장승을 지나면 곧바로 연꽃밭과 생태 늪지가 드넓게 조성되어 있다
. 늪지에는 여러 종류의 연들이 심어져 있고, 주변의 야트막한 산과 구름이 흐르는 하늘 그리고 한가하고 평화로운 마을의 전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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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헌 종택1> 

고택과 종택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다. ‘고택-지은  오래된 , 종택-종가가 대대로 사용해 오고 있는 .’<국어사전> 실제로 백일헌 종택에는 영조 때 지어진 집에서 백일헌 이삼 장군의 후손들이 현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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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헌 종택2> 

백일헌 종택은
1985년 충남 민속자료 제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백일헌 이삼(1677~1735) 장군이 이인좌의 난(1728)을 평정한 공으로 영조로부터 함은군에 봉해지면서 왕으로부터 집을 짓는데 드는 건립비가 하사되어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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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헌 종택3> 

백일헌 이삼은 어영대장으로 이인좌의 난 평정에 공을 세워
2등 공신에 책봉되었고, 영조 5(1729)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이삼의 사후 영조가 백일헌(白日軒)이란 글을 손수 지어 내렸다고 한다. 이삼 장군은 무기 등 기계 제작과 무술에도 뛰어났으며 특이하게도 문인으로서도 널리 알려졌는데 저서로는 관서절요와 백일헌 문집에 시조 2수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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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헌사 홍살문

숫골 마을에 있는
충헌사는 조선 중기에 세워진 사당으로, 이곳에는 청주 양씨의 시조인 충헌공 양기를 주향으로, 후손인 양치, 양희지, 양응춘, 양훤 등을 배향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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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헌사 재실 및 관리사

충헌공 양기는 중국 원나라의 정승으로 고려 말에 노국공주를 모시고 우리나라에 왔다가 귀화하여 공민왕을 모신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 원나라에 바치던 조공제도를 폐지시킨 공로로, 청주를 본관으로 하사받고 청주양씨의 시조가 되었으며, 사후 충헌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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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헌사 사당

충헌사는 입구에
재실(무덤이나 사당 옆에제사를 지내려고 지은 )인 경모당이 있고 사랑채 내부로 들어가면 관리사가 있다. 내삼문을 지나면 사당인 충헌사가 담장을 구획으로 하여 위치하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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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없는 마을

백일헌 종택과 충헌사를 품어서인지 오래 전인
1981년도부터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을에 들어서면 고요함과 편안함, 푸근함과 같은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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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길1> 

숫골 마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둘레길인
사색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길은 백일헌 종택을 시작점으로 오솔길을 따라 작은 마을 전체를 아우르며 한적하게 만들어져 있다. 도시의 잡소리 하나 없이 풀벌레 소리와 고요함만으로 가득한 이 사색의 길은 총 길이 1.8km로 한 시간 남짓이면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기도 하고 사색에 잠기기도 하면서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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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길2> 

짧으면서도 힘들다고 느끼지 않을 만큼의 경사도를 지닌 사색의 길을 걷다 보면 어린 시절 고향을 살았던 가슴 그리운 기억을 생생히 소환해주고
, 소나무 숲의 오솔길을 지나면 그윽한 솔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각박한 세상살이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소박한 여행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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