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환 감독, “청소년들이 역사적 사실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이번 상영은 세 번째 공동체 상영으로 태안고 아카데미홀과 1학년 각 교실에서 1학년 학생 150여명이 차분히 관람했다.
태안군내 중?고등학교로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은 태안신문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태안군유족회, 민예총 태안군 지부, 전교조 태안지회 등이 태안군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동체 영화 ‘태안’을 상영 이후 감독의 대화, 유족들의 증언 등 강연회를 개최하고, 관람 학생들의 감상문 쓰기 대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태안>은 한국 전쟁 당시 국가권력이 북한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민간인들을 부역자로 몰아 법적 판단도 없이 임의로 학살된 태안지역 주민 1200여 명의 아픈 역사를 구자환 감독이 태안유족회 강희권 상임이사와 세월호 사건 안산 단원고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출연해 유족들의 아픈 사연을 소개하고 학살 장소를 찾아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이날공동체 상영에는 ‘태안’을 제작한 구자환 감독이 참석 아카데미홀에서 학생들과 영화 제작 등에 관련된 대화의 시간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구자환 감독은 영화를 관람한 학생들에게 “현재 학생의 신분으로 학업에 정진하면서 우리 지역에 이러한 아픔의 역사적 진실이 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고전했다
류재환 태안고 교장은 “이번 학교로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회를 통해 태안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안 지역 아픔의 역사를 승화시키고 그동안 잘못된 반공이데올로기 교육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지역신문, 민간인 학살 유족회, 문화 단체의 협업을 통해 태안 사회의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고 더불어 변화된 청소년들의 감상문을 통해 새로운 기록을 남겨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류재환 교장은 “앞으로 태안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지역의 아픔과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학생들이 태안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