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이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다. ⓒ 예산소방서
소방대원이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빼내고 있다. ⓒ 예산소방서

예산지역에 이틀 사이 10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공동·단독주택과 도로 등이 불어난 물로 침수피해를 입어 신속하게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군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6월 29~30일 평균강우량은 101.92㎜(29일 90.50㎜, 30일 12.42㎜)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호우주의보(29일 오후 7~8시)와 호우경보(29일 오후 8시~30일 오전 7시 30분) 등 호우특보가 발효와 해제를 거듭해 행정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12개 읍면 가운데 봉산면의 경우 가장 많은 169㎜가 퍼부었다. 대술면은 1/3 수준인 60㎜다. 다른 읍면은 △예산읍 73㎜ △삽교읍 121㎜ △대술면 60㎜ △신양면 88㎜ △광시면 81㎜ △대흥면 68㎜ △응봉면 102㎜ △덕산면 121㎜ △고덕면 141㎜ △신암면 104㎜ △오가면 103㎜다.

29일 오후 8시 37분께 예산읍 신례원리 한 아파트의 배수로가 막혀 지하실이 침수되자 군과 소방서는 소방차 2대, 양수기 3대, 발전기 2대 등을 동원해 오후 11시 20분까지 물을 퍼냈다. 예산리 단독주택과 내포신도시 경찰청사거리도 배수작업과 차량견인이 이뤄졌으며, 삽교 가리에선 농수로 모래가 논으로 흘러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농수로 모래가 흘러내린 논. ⓒ 주민 제공
농수로 모래가 흘러내린 논. ⓒ 주민 제공

예산군내 13개 저수지는 1일 기준 평균저수율이 43.9%로 크게 올랐다.

구체적으로(괄호안 위치·유효저수량, 가나다순)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던 예당저수지(대흥 노동리, 4607만200㎥) 40.0%를 비롯해 △광천(덕산 광천리, 31만7900㎥)-35.6% △방산(대술 상항리, 205만4000㎥)-53.4% △보강(광시 대리, 490만㎥)-53.9% △봉림(봉산 봉림리, 221만6500㎥)-55.0% △산묵(광시 대리, 71만4400㎥)-34.0% △상가(덕산 상가리, 33만3100㎥)-83.8% △송석(대술 송석리, 141만5600㎥)-49.2% △수철(예산읍 수철리, 78만2500㎥)-42.9% △여래미(신양 여래미리, 124만2000㎥)-95.0% △옥계(덕산 옥계리, 301만3700㎥)-52.8% △용봉(덕산 둔리, 51만6700㎥)-73.5% △하천(신양 하천리, 70만7000㎥)-65.3%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4일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를 시작으로 5~7일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아침기온 23~25도, 낮기온 27~34도다. 단, 북태평양고기압 확장정도와 서태평양에 위치한 열대요란 발달정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서는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긴급구조 대응태세를 강화한다.

△상습 침수지역·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현지점검·예방활동 △현장활동 수방장비 100% 가동상태 유지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안전조치·피해방지 △기상특보 발효시 현장상황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 등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피해 우려지역 주민은 적극적인 사전대비와 집중호우시 상황별 대처요령에 따른 행동을 숙지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