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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쉼’을 쉬는 곳, 부여 반교리 돌담마을

2022.06.26(일) 13:10:53 | 들꽃지기 (이메일주소:psh3441@hanmail.net
               	psh344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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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외산면 반교마을은 나주 정씨가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로 향촌의 정서와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 옛날에는 마을에 돌이 많아 도팍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그래서인지 반교마을은 마을 전체가 돌담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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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재 제
280호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는 '부여 반교마을 옛 담장'은 충청도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돌담길 문화재이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석 막돌을 사용하여 쌓은 이 담장은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기 위한 방풍담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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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이 모두 자연석 막돌을 사용해 쌓은 반교리 돌담은 제주의 돌담과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 돌의 색깔이나 쌓는 방식이 다르다고 한다. 제주도의 돌담은 구멍 송송 뚫린 화산암인 검정색의 현무암이지만, 반교리 돌담은 자연석 막돌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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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교리 돌담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메쌓기
(큰 돌을 지대석으로 사용해 두 줄을 쌓고 그 위에 작은 돌들을 쌓은 후 가운데는 작은 돌이나 흙으로 메우는 방식)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돌담들이 매우 단단하고 튼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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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양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까지도 돌담으로 만들어져 있다
. 평소라면 시냇물이 졸졸졸 정겹게 흐르고 있을 마을 개천이 가뭄이 심해서인지 바싹 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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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접시꽃들이 예쁘고 정겹다
. 반교마을은 집의 담장뿐만 아니라 밭의 경계까지도 돌담을 쌓아 영역을 구분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 돌들은 밭갈이를 하면서 걷어낸 돌들로 만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제주도가 아닌 곳에서 밭의 경계까지 돌담으로 이루어진 모습을 보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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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보리수>

보리수 열매가 돌담에 얹혀 빨갛게 익어가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정감을 느끼게 한다
. 돌담은 아니지만 어렸을 적의 흙담이나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담장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던 개살구나 탱자들의 모습이 소환되어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해 주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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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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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달개비>

아미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반교리는 집집마다 자연석 막돌을 사용하여 쌓은 돌담이 정겹다
. 돌담 사이사이에 색색의 꽃들이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피고지고 있고, 낮은 높이의 돌담은 자식들을 대도시로 떠나보낸 나이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몇 남지 않은 이웃들과의 소통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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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당>

돌담으로 정취를 만들어낸 마을 맨 끄트머리에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의 휴휴당
(休休堂)'이 있다. ‘쉬고 또 쉬는 집’, ‘쉼을 쉬는 집이란 뜻의 휴휴당은 그가 5()2()[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틀은 농촌에서 규모가 작은 밭을 가꾸며 생활함.]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을 들여 지은 집이라고 한다. 낮은 돌담의 담장과 방 한 칸에 부엌 한 칸, 작은 툇마루가 전부인 작은 한옥인 휴휴당은 그야말로 몸도 마음도 절로 쉼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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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반교리 돌담마을로

소확행이 확실한 곳
.
사람 북적이는 이름난 관광지와는 달리 고요하고 평화로운 부여 반교리 돌담마을로의 여행은 이 필요한 이들에겐 생각보다 훨씬 제격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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