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성당과 연꽃이 아름다운 합덕제의 여름 풍경
여름이다. 덥기도 하지만 끈적거리는 장마철 여름 날씨 때문에 몸이 더 어렵고 지치는 날이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머물 수 없지 않은가? 주말에 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가까운 곳을 찾아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보는 것도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합덕으로 주말 나들이를 시작해 본다.
당진시 합덕에 위치한 합덕성당은 충청남도 기념물로 주변에 합덕제 수리공원과 연꽃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주변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등 천주교 순례길과 연계해서 주말여행을 해도 아주 좋은 곳이다.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합덕성당의 풍경이 아름답고 시원하다. 초록이 짙어지는 시기여서 그늘에 앉아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하나로도 더위가 사라진다.
합덕 성당의 뒤편으로 가면 합덕 수리 민속 박물관과 공원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해도 좋은 곳이고 바로 옆 합덕제에는 연꽃이 만발하는 시기여서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합덕 성당은 화려하거나 규모가 남달리 크지는 않지만 아름답다. 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얼마 전까지 소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모두 제거해서 인지 더욱 성당 본체가 더욱 도드라지게 보여서인지 다른 곳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내부도 아주 소박하다. 종교를 떠나 조용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머물기에도 아주 좋은 공간이었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자리에 앉아 시간을 보내면서 힐링 할 수 있는 합덕성당. 내부로 스미는 빛이 여름의 초록만큼 아름다웠다.
합덕 성당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합덕제가 보인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여름 안심 여행지일 만큼 아름다우면서도 공간이 넓어 코로나 위험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주에는 아직 연꽃이 절정은 아니어서 군데군데 피어 있는 것들이 전부였지만 이번 주부터는 더 많은 연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한다.
연꽃잎 위에서 춤을 추는 물방울이 싱그러웠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러 저리 흔들리면서 떨어지지 않고 함께 몰려다니는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게 했다.
빛과 함께 등불을 밝혀 놓은 듯 아름다운 연꽃의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합덕제는 워낙에 넓어서인지 돌아보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곳곳에 아름다운 공간들이 함께 있고, 정자 등 쉴만한 공간도 많아 가족 나들이하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거기에 연꽃이 만발하는 7월이 되면 울긋 불긋 더욱 아름다운 곳으로 변모될 것이다.
걷는 방향에 따라 변하는 연꽃으로 스미는 빛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있다. 때로는 앉아서 위로 바라보거나 위에서 바라보게 되면 그때마다 달라지는 연꽃의 아름다움은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