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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주민 자치 활동으로 농촌 마을 지속까지”

유재호 구항면 주민자치회장

2022.05.20(금) 16:02:29 | 홍주신문 (이메일주소:uytn24@hanmail.net
               	uytn24@hanmail.net)

주민자치활동으로농촌마을지속까지 1

유재호 구항면주민자치회장은 위원으로 5년, 부위원장으로 2년, 위원장으로 2년 등 무려 10년 가까이 주민자치공동체 활동을 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난해 말 주민자치회 전환까지 이끈 주인공이다.

지난 16일 구항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유 회장은 까맣게 탄 얼굴에 방금 전까지 농사를 짓다 온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모습이었고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주민자치회 활동을 해온 이유를 ‘재미있어서’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재미’는 단순한 유희나 오락으로 얻는 재미가 아니었다.

“주민자치회 활동은 각 위원마다 책임을 가지게 돼요. 해당 활동을 하던 사람이 빠져나가면 일이 망가져 버리기 때문에 각자가 책임을 가져야 되죠. 저는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지고 사업을 함께 해나가는 그런 주민자치 활동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아직까지 주민자치회 일에 불참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와 함께 사업을 진척시키는 것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낀다는 유 회장이 지난 2020년 주민자치위원장이 됐을 때 코로나19 시기가 도래했다. 그가 계획했던 사업들은 대부분 진행하지 못했고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래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주민자치회로의 전환 성공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목표를 이뤄낸 구항면 주민자치회의 자랑이자 유 회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관계자들 모두가 주말, 휴일 없이 매달렸어요. 당시 주민자치회 관계자, 면 관계자들 누구랄 것 없이 계속 전환 심사 연습을 했죠. 월요일이었던 심사일을 앞둔 주말 내내 모두가 심사 준비에 열을 올렸던 것이 문득 기억나네요.”

최선을 다해 이뤄낸 주민자치회로의 전환 이후 지금 유 회장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의 우선 목표는 주민자치회 위원 모집이다. 유 회장은 각 마을의 이장이나 각 마을의 미래 재목들이 주민자치회로 들어와 활발히 활동하길 바라고 있다.

“각 마을에서 빠짐없이 주민자치회에 들어와 활동해야 사업을 진행할 때 소외되는 마을이 없어요. 특히 각 마을을 이끌어갈 후계자들이 우리 주민자치회에 들어와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이장들도 나이가 많아 결국 뒤를 이어줄 친구들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에요. 마을을 주도적으로 이끌 젊은 친구들이 확실히 있어야 마을도 계속 이어져요.”

유 회장은 주민자치회 임원 모집을 구항면의 지속 가능성으로 생각할 정도로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그는 주민자치회 구성 이후 궁극적인 목표도 있다.

“구항면 한가운데에는 보개산이 있어요. 옛날부터 보개산 북쪽 구항 지역을 산북, 보개산 남쪽 구항 지역을 산남으로 부르면서 지역별 대표를 모아 체육대회를 하기도 했죠. 지금은 산업화가 진행되며 두 지역의 주민이 많이 줄고 그나마도 코로나19 등으로 소통도 줄었는데 옛 기억처럼 산북 지역과 산남 지역의 소통을 이어가고 싶어요. 이를 위해 두 지역의 중간 지역에 각 지역의 노인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문화생활도 하고 쉬기도 이야기도 하는 장소를 만들고 싶어요. 꼭 이루고 싶습니다.”

유재호 회장의 설명을 듣다보면 주민자치회 활동이 소멸해 가는 농촌 마을의 지속 방법을 찾거나 어느새 멀어진 지역 간의 소통을 다시 열어줄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우리 구항면 주민자치회는 걱정 없어요. 홍성군, 구항면, 주민자치회 관계자 모두가 주민자치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유 회장의 모습에서 수 년 전 유행했던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이끌어낸 구항면 주민들의 저력과 이를 이끈 유 회장이 당연히 기대 되지 않는가.

출처 : 홍주일보(http://www.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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