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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꿀벌들… 생태계 붕괴와 식량위기의 서막일까?

꿀벌들이 감쪽 같이 사라지고 없다<2>

2022.04.04(월) 11:30:38 | 홍주신문 (이메일주소:uytn24@hanmail.net
               	uytn24@hanmail.net)

사라진꿀벌들생태계붕괴와식량위기의서막일까 1

최근 전국의 양봉농가에서 월동 꿀벌 피해가 확인된 가운데 홍성지역의 양봉농가와 과수농가에서도 동일한 피해와 이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왜 그럴까? 양봉농가와 과수농가들이 비상이 걸린 이유다.

■ 꿀벌의 중요성
인간은 벌꿀을 선사시대부터 채집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 있는 어느 벌꿀 채집 벽화가 그려진 시기는 약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기원전 3200년경 고대 이집트 문자에서는 꿀벌 모양이 왕권을 상징했으며, 왕의 무덤인 피라미드에도 꿀단지를 함께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역사에서는 고구려 건국 초기인 기원전 37년경에서 기원전 19년 사이에 벌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이처럼 꿀벌과 인간의 관계는 너무 오래된 나머지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지난 2019년 미국의 한 미생물기업은 뉴욕에 있는 식당들과 함께 꿀벌이 멸종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아침식사를 만들어 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루받이 없이도 자라는 뿌리채소가 식탁 위에 가득 올라왔고 샐러드에는 꿀벌의 수정활동을 필요로 하는 아보카도나 오이, 완두콩 같은 작물들이 모두 빠지게 됐다. 샐러드 드레싱으로 쓰일 꿀도 당연히 없었다. 또 사료로 쓰이는 작물이 줄어들어 유제품과 소고기가 전부 사라졌다. 육류로는 가격이 폭등한 생선구이 한 토막만 식탁에 올라왔다. 꿀벌 멸종으로 생태계가 붕괴돼 물고기 개체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꿀벌은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의 약 30%에 달하는 수분(가루받이)을 책임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설명에 따르면 꿀벌은 전 세계 식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100대 주요 작물 중 71종의 수분 작용을 돕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사무엘 마이어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 교수 연구팀은 의학전문 학술지 ‘The Lancet’에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난과 영양실조로 매년 142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로선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이 직접 붓을 들고 수분을 해야 한다. 배꽃 수분작업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람이 하고 있지만 매년 2500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된다는 통계가 있다. 지금과 같은 꿀벌 개체 수 감소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드론기술과 나노기술로 만들어진 수분작업용 기계벌이 날아다니는 농촌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  
 

■ 꿀벌을 지키려는 노력
한국환경공단은 꿀벌을 지키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정책지원과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지원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절약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 단위 배출권을 할당해 범위 내에서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여분 또는 부족분을 거래하도록 허용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하는 등 국가 고유 배출계수를 개발하고 품질보증과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구축 등으로 분류된다.

또한 한국환경공단은 기후변화 대응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 기후 체제의 온실가스 감축 부담에 대비해 산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감축 전략을 수립하면서 이를 이행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그린캠퍼스 선정·운영지원으로 온실가스 대량 발생원 중 하나인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 홍보 누리집을 운영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내외 정책 동향과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등 기후변화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꿀벌 개체 수 감소를 막고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무분별한 냉방기기 사용 줄이기, 둘째는 일회용품 사용자제하기, 셋째는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 이용하기다. 

어느 날 갑자기 불세출의 천재가 나타나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각자가 이런 간단한 생활 수칙 몇 가지를 지키며 생활하는 게 인간이라는 생물종이 지구에서 연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군무가 아닐까. 

출처 : 홍주일보(http://www.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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