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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육묘장’ 김건우 대표 "나는 탄저병 이기는 ‘틈실 고추’ 중매쟁입니다"

2022.03.16(수) 12:09:07 | 놀뫼신문 (이메일주소:nm4800@daum.net
               	nm4800@daum.net)

김건우 대표

▲ 김건우 대표

 
가지과에 속하는 고추는 200여 가지가 넘는 품종이 존재하며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진 피망도 고추의 개량종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귀환하면서 유럽에 처음 소개한 고추는 이제 인류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가 되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함량은 품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런 다양한 고추의 품종을 농민들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가지고 농사에 임할 수 있도록 고추를 전문적으로 소개해 주는 젊은 청년이 있다. 연산에서 고추 육묘장을 운영하는 “연산육묘장의 김건우 고추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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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육묘 90만주로 매출 4억5천만원

김건우 연산육묘장 대표는 결혼 후 고향인 논산에서 아버지의 농사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인 김만중 시의원의 의정활동이 바빠지자, 농사일은 자연스레 김건우 아들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김건우 대표는, 벼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는 고추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또한 농민들이 고추의 품종을 고를 때 별 생각없이 농약사에서 추천하는 품종을 그대로 선택하는 것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실 농약사도 고추 품종에 대해서는 면밀히 알지는 못한다. 고추묘 회사에서 나오는 책자나 설명서를 보면 품종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지도 않다. 

“고추묘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육묘를 하며 고추 품목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지요. 유튜브도 찾아보고, 기존 고추농사를 전문적으로 짓는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추묘를 품종별로 비교해 각 품종의 장점을 찾아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건우 대표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린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바이러스에 강하고 재배가 용이한 품종을 선호한다”고 진단하는 김 대표는 자신의 주 업무가 “고추묘를 품종별로 비교해 초기 바이러스에 의한 하단착과는 물론 추기착과에도 영향을 덜 미치고 관리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재배가 용이한 품종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고추중매쟁이로 나선 것이다. 

젊은 고추박사의 고추에 대한 연구열과 안목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그리하여 작년 한해 김 대표는 고추 묘목 90만주 판매로 4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비료와 농약 그리고 여타 농자재까지의 매출을 더하면서 “지역경제에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는 칭찬세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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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60종 각각의 시범포 운영~관찰

김건우 대표는 올해 5월부터 60가지 고추품목에 대한 시범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본인이 60여 고추 품목을 직접 기르면서 품목별로 비교 분석한 자료를 확보해, 고추를 전문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자료와 능력을 갖추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농민들이 품종을 선택할 때 풋고추 홍고추 건고추 등 출하목적에 맞는 품종으로 추천해 주고 있다. 과피가 두꺼운 품종보다는 과피가 얇고 건조가 용이한 품종, 병충해에 강한 품종, 수확 방제 작업이 편하고 착과율이 높으며 측지 발생이 적은 품종, 생육후기까지 세력이 떨어지지 않는 초세가 강한 품종, 통통한 과형보다 가늘고 H인 품종 등의 품종별 재배 자료를 최대한 확보, 맞춤형으로 적재적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정보와 자료들은 본인 혼자만의 힘으로 한계가 있다. 각 지역에서 시범포를 운영하는 업체들과 서로 공유하여 보다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농민들이 올바른 고추품종을 선택하여 고추농사를 망치지 않고 잘 짓기 위해서는 이론과 학습만으로 부족하다. 각 품종을 생육 단계별 파악에서부터 병충해 피해는 물론 환경 스트레스 및 수확 적기 등 현장에서의 품종별 정확한 모니터링이 선결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시행착오도 뒤따르고 한없는 인내를 요하는 일이지만 누군가는 나서서 제대로 파악해야 할 일이기에 나부터 앞장서서 비교 관찰 작업을 계속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인고를 각오한 고추사랑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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