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송악·합덕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이 당진시청소년재단 사무처장으로 선임됐다. 김종만 신임 사무처장은 “올해 출범한 당진시청소년재단의 초대 사무처장이 돼 영광”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소년을 육성·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진시청소년재단은 38명의 직원과 함께 지난 3일 출범한 가운데, 당진청소년문화의집 1층에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재단은 △청소년 성장 지원을 위한 사업 및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보호와 복지, 상담에 관한 사업 진행 △청소년시설 운영 관리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당진시청소년재단은 역점사업으로 장기적인 청소년 육성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청소년정책기본계획은 5년마다 수립되는 법정 국가기본계획이다. 올해는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23~20227) 수립을 준비하는 단계로, 청소년과 학부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 관점의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요구조사를 통해 당진시의 청소년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 및 프로그램 등을 개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진시청소년재단은 단순히 청소년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의 청소년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에 당진시는 재단 직원 채용공고를 발표할 때부터 임용분야와 직무내용에 이 점을 명시하며 전문인력을 뽑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 안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하고 토론회도 개최해 청소년 정책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 사무처장은 당진에는 많은 청소년 현안이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초기에는 지역에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타나면 청소년시설을 문 닫고 학생들에게 체험키트를 제공해 가정에서 체험하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과연 시설이 문을 닫는 것만이 능사인가’ 하는 고민에 빠졌다”며 “앞으로는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질 높은 사업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4차산업혁명시대와 고교학점제에 대응한 새로운 방향으로의 청소년 사업도 운영해야 한다고.

한편 20년 넘게 지역에서 청소년들을 만나온 김 사무처장은 청소년에 대한 어른들의 시선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당진지역 청소년들은 당진시청소년참여위원회, 당진·합덕·송악청소년운영위원회, 당진시청소년어울림마당기획단 등 청소년 참여기구를 통해 지자체 정책과 사업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왔다.

그는 “더 이상 어른들은 청소년을 미성숙하고,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면서 “청소년이 좀 더 자신들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을 조성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사무처장은 송산면 가곡리 출신으로 가동초, 송산중, 호서고,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에 당진군청소년수련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그는 2002년까지 난지섬에 있던 수련원과 도비도 유스호스텔을 오가며 1박2일, 2박3일간 청소년들을 만나곤 했다. 김 사무처장은 “수련원에서 일할 때는 청소년들을 짧게 만나는 게 아쉬웠다”며 “더 오래 청소년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2003년에는 합덕청소년문화의집 팀장, 2009년에는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 2020년에는 송악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부족하겠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시면 타 지역 또는 수도권에 있는 재단보다 지역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과 당진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