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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 농특산물 우수한데 ‘외면’

[농어민&포커스] 농협ㆍ충남도내 학교급식센터, 지역농산물 사용 비율 너무 낮아

2022.03.11(금) 11:33:21 | 서해안신문 (이메일주소:fire4222@nate.com
               	fire4222@nate.com)

가로림만 인근에 펼쳐진 서산 감태를 채취하는 모습

▲ 가로림만 인근에 펼쳐진 서산 감태를 채취하는 모습


우리고장 농특산물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농산물 판매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농협뿐만 아니라 충남도내 학교급식센터 가운데 지역농산물 사용 비율이 너무 낮아 농민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도의회에서 2019년 충남의 학교급식 식품비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약 2만 6000톤 중 지역산 사용량은 8778톤(33%),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1849억 원 중 547억 원(30%)에 불과했다.

수산물의 경우 금액 대비 1.5% 수준으로 거의 전무했고, 전체 식재료 비용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가공품의 경우 지역산 사용 비중이 6.7%에 그쳤다.

반면, 지역산 농특산물의 우수성은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서산시 가로림만에 펼쳐진 서산 감태의 우수성이 증명됐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추진한 감태 서식지 환경 조사 및 성분 효능 분석에서 서산 감태의 약리적 특성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인 감태는 청정 갯벌에서 자라는 귀한 제품으로 칼슘 함유량은 우유의 6배며, 칼륨, 미네랄, 비타민B1 등의 영양소도 풍부하다.

철분도 다량 함유해 빈혈과 임산부 등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고, 플로로탄닌 성분은 체내 활성산소 억제에 효과적으로 항암 식품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서산은 감태의 서식 환경이 우수해 감태가 함유하는 조지방, 조단백질, 철분,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이 미역, 다시마 등 타 해조류보다 현저히 높았다.

철분 함량의 경우 171배가 높았고 평균 3.22g/100g의 18종의 지방산을 함유했으며, 그중 몸의 세포막 형성을 돕고 혈관 질환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지방산이자 식물성 식품에서는 보기 드문 오메가-3 역시 평균 0.39g/100g을 함유해 어린이 두뇌발달 및 뇌기능 둔화 예방, 눈 건강, 고혈압, 당뇨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산 감태 서식 면적은 224.6ha로 팔봉, 지곡 지역 등 8개의 어촌계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

시는 2018년부터 감태 명품화를 위해 감태 브랜드 실용신안 등록, 감태성분 분석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분석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3월 중순 어촌 계원 등 시민들과 보고회를 열고 결과를 공유하는 등 감태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를 감태 주산지로써 위상을 높이고 지역 수산경제 활성화의 주요인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지역산 농산물을 널리 알리고 판매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반면 비판을 받고 있는 곳도 있다.

최근 충남 부여지역 농·축협들이 수입산을 유통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부여축산농협 본점 마트 판매 품목은 필리핀산 바나나, 미국산 석류, 페루산 아보카도, 태국산 망고, 남아연방 자몽, 중국산 낙지, 기니아산 서대 등이 목격됐다.

부여군 최대 로컬 직매장인 ‘부여농협로컬푸드직매장’도 축산하나로마트에 비해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나 수입산 바나나와 해산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공품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김치의 경우 전체 구매금액 82억 원 중 62억 원을 다른 지역산 구매에 사용했고, 특히 만두와 빵, 어묵, 치즈 등 168개 품목은 100% 타지역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이 연간 24억 원에 달하는 떡류의 경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PCCP) 인증을 받은 도내 업체가 여럿 있지만 대형유통업체의 공급 비중은 50%대를 넘고, 심지어 도내 일부 지역에선 한 두 개 업체가 독점 납품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타 지역의 경우 농산물은 물론 가공품도 의무적으로 지역산으로 사용하고 의무량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사업비를 반환토록 시스템을 만든 점을 검토해서 지역농산물 이용률을 높이길 바라는 여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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