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끝자락에 찾아간 천안에 자리한 경헌사는 연주현씨 사당입니다.
2022.03.11(금) 00:29:54 | 혜영의 느린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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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현씨라는 성씨는 저에게도 낯선 성씨인데요. 주변에 현씨를 사용하는 지인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낯선 성씨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연하게 천안에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 있어서 안쪽으로 들어갔는데요. 이곳은 경헌사라고 하는 사당으로 연주현씨의 사당이라고 합니다.
경헌사(연주 현씨 사당)은 천안의 태조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데 주소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용정리 640-1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3월 1일, 10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이곳 경헌사에서 향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날이 많이 플렸는데요. 3월초까지만 하더라도 추운 곳이 많았습니다.
연주의 지명은 지금은 가지 못하는 평안북도 영변의 옛 이름이기도 합니다. 연주 현씨라고 되어 있는데 현씨의 시조는 현담윤으로 평안도 연주 출신이라고 합니다.
연주 현씨중 잘 알려진 사건은 고려 명종 때 일어난 조위총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인해 문하시랑평장사에 올라 연산군에 봉해졌던 사건입니다.
연주도령(延州都領) 현담윤(玄覃胤)의 아들 현덕수(玄德秀)가 1174년(명종 4)에 조위총(趙位寵)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우고 병부상서(兵部尙書)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저처럼 이씨의 경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당을 하나로 정해서 모시는 경우가 없지만 사람의 수가 많지 않으면 이렇게 사당을 만들어서 모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현씨의 본관은 연주를 비롯하여 성주(星州), 창원(昌原), 순천(順天), 천녕(川寧) 등 106본이 있는 것으로 문헌에 전해지나 모두가 시랑공(侍郞公) 현담윤(玄覃胤)을 시조로 받들고 있다고 합니다.
연주현씨와 관련된 흔적은 대전에 가면 뿌리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도 연주현씨가 있습니다. 연주현씨의 현은 무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3개의 작은원은 천지인 삼원과 그 조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고 합니다. 연주현씨는 이 문구를 뿌리공원에 새겨두었습니다. 여경은 선한 일을 많이 행한 보답으로서 그의 자손들이 받는 경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