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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개구리도 깨어나는 시간에 찾아가본 예산의 대련사

2022.03.02(수) 13:33:35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자문을 살펴보면 묵비사염이라는 글이 있다. 묵자가 실이 물드는 것을 보고 탄식했다는 의미다.
빨간 물감에 물을 들이면 빨갛게 되고 노란 물감에 물들이면 노랗게 된다.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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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가 좋던 좋지 않든 간에 물드는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도 모르게 물들게 되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힘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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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벼슬을 닮은 봉수산에 위치한 이 대련사는 백제와의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사찰로 백제가 멸망하기 얼마 전인 의자왕 16년(656)에 의각(義覺)ㆍ도침(道琛) 두 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백제는 사그라들어가는 백제의 부흥을 위해 의자왕에 적지 않은 사찰을 곳곳에 창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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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대련사는 오래간만에 찾아가본 곳이다.
계단을 천천히 하나씩 밟아서 올라가 본다.  통일신라 때인 845년(문성왕 7)에 무염(無染) 스님이 중창했다거나, 조선 후기 인조 때 중수했으나 숙종 때 화재로 당우 전체가 소실되었다가 영조 때 중수되는 등 그 역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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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위치한 늙은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700년을 훨씬 넘긴 고목이다.
이 고목은 시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나무다.
그 모양새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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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가숲길은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 대관령 숲길,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충남 내포문화숲길 등 6곳뿐인데 지자체 단위에서 선정된 곳은 내포문화숲길뿐이 없다.
내포문화숲길은 충남 서산, 당진, 홍성, 예산 4개 시군을 연계한 320km로 백두대간 다음으로 전국 최장거리의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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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사 사찰에 가까운 임존산성 안에 연못(蓮塘)과 우물(蓮井)이 있어서 큰 연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대련사는 말 그대로 큰 연모양을 가진 사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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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소박한 석탑이 사찰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여러 곳에 있던 석재를 이용하여 탑을 조성하였는데 기단은 단층으로 되어 있으며 면석에는 우주와 탱주가 조각되어 있다.
상륜부는 노반만이 남아 있는데 탑의 전체 높이는 2.5미터 정도이지만 이 사찰의 오랜 역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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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대련사 비로자나불 괘불도’는 1750년(영조 26) 축명, 사혜 등 4명의 화승이 만든 작품인데 20118년에 보물 2006호 지정이 되었다. 세로로 긴 화면에 비로자나불을 중심에 배치하고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상하로 그려 오존(五尊) 형식을 취한 구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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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의 강아지 한 마리가 계속 따라다닌다.
어미개도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토실토실한 것이 밥을 잘 먹고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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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좋은 것이라도 물들어 있다는 것은 다른 면을 보지 못할 수 있게 만든다.
멀리 예산의 예당호가 내려다보인다. 멋스러운 고목 옆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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