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전원에 노트북 선물한 둔포중학교
해외문화체험 대신, 비대면 수업환경 조성 ‘큰뜻’
2022.01.13(목) 13:56:02 | 온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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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nyang@hanmail.net)
▲ 졸업생 70명 전원에게 노트북을 선물했다.
시골의 한 중학교가 졸업생 전원에게
2년째 노트북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산시 둔포중학교(교장 박종인)는 최근 졸업식에서 고교에 진학하는 졸업생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이나 확진자 학생 발생 시에 전환되는 원격수업에서 디지털 격차 없이 비대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작년에 이어 70명 전원에게 노트북을 선물했다.
둔포중학교는 법인지원금(학교법인 조광학원 이사장 조광양)으로 매년 3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문화체험을 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째 해외문화체험을 하지 못해 그에 따른 비용 4000여만원을 전환해 의미 있는 졸업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이 법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각자의 취향과 노트북 성능을 고려까지 해 선정한 노트북을 받은 학생들은 "해외문화체험을 가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돼 기쁘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노트북을 활용해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종인 교장은 학급별로 진행된 졸업식에서 ‘큰 과일은 다 먹지 않고 남긴다’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을 설명하며 자신의 욕심만을 다 채우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며 미래의 세대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큰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적 감염병 위기에 대응해 급변화한 교육계의 새로운 학습 환경에서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학업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선물을 전달하게 돼 법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졸업생들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학생 모두가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둔포중학교 졸업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