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손실·엽체 탈락 악재 겹치며 김 생산량 17% 감소
코로나19로 판매 부진, 공장 가동률 50% 못 미쳐...
서천군의 대표 특산품인 김 생산량이 강풍으로 인한 책 손실과 엽체 탈락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자 김 양식어가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서천군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기준으로 물김 생산실적은 총 1만842톤(87억4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3~4회조까지 채취한 결과 서천군수협(송석·비인 위판장)은 5844톤(47억100만원)의 생산실적을 올렸고 서천서부수협(마량 위판장)은 4988톤(40억4400만원)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김 생산이 저조한 것과 달리 판매 금액은 서천군수???이 한 자루 당(120kg) 8만1500만원에서 1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서천서부수협은 한 자루 당 10만5000원~13만5900원에 판매되는 등 다소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서천 앞바다에 계절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이 김양식장을 덮치면서 일부 생산어가가 피해를 입은 데다 작업일수의 감소, 엽체 탈락으로 비인을 비롯한 서면과 죽산 등에서는 물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반면 장항과 유부도는 지난해 대비 평년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군이 파악한 서천김의 작황 현황을 보면 본격적인 동절기를 맞아 수온 하강 및 높은 영양염 공급으로 작황은 대체로 양호하나 계속되는 강풍 등의 기상악화로 엽체 탈락 및 작업일수 감소로 전년 대비 17%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품성이 높아 위판가격은 예년에 비해 1Kg당 12% 상승했고 지속되는 동절기 수온 하강으로 김 생육 환경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달리 김양식 어가들은 예년에 비해 40% 가까이 감소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마른김의 판매부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어민 이모씨는 “강풍으로 인한 책 손실과 산처리 지연으로 인한 엽체 탈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40% 가까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해가 갈수록 수확기가 짧아져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 임모씨는 “물김의 생산저하로 인해 마른김 생산 가동률이 50%가까지 떨어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부진으로 가격도 예년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김생산과 판매를 위해 제품개발과 서천군의 적극적인 판매정책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현재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물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고 마른김 또한 예년 대비 낮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군은 이들 어가들의 생산을 돕기 위한 우량품종 개발과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의 물김 생산량은 생산계획(42,000톤) 대비 26%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