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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새롭게 재단장한 보령시 대천천 산책길을 걸어봅니다.

2022.01.10(월) 23:09:21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보령시가 새로 선보이는 대천천 산책길 안내도를 발견합니다. 안내도를 보니 그동안 제가 주로 탐조활동을 다녔던 하구 일대를 비롯해, 남대천교에서 청천저수지까지 이어지는 5.6km 구간에 '걷기 좋은 하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탐조활동에만 집중하느라 제가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흥미로운 대천천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 대천천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깊이 경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대천천 물길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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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3▲ 대천천 남대천교-청천저수지 구간 안내도


대천역을 빠져나와 대천천 수변공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바로 구대천역 시절 번화롭던 그 시절 이야기를 품고 있는 쇳개포구 인도교 주탑입니다. 쇳개포구는 구대천역 시절에 대천역 인근에 있는 대천시장으로 들어오는 관문역할을 한 중요한 포구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장항선을 비롯한 대천역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지금은 옛이야기로만 남게 된 그런 장소입니다. 안내도를 읽은 후 다리 위에 서서 주변 풍경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적혀있는 쇳개포구 풍경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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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대천천 산책길 풍경 대천천 쇳개포구 이야기


산책로를 따라 대천천 상류 방향으로 계속 걷습니다. 대천천 생태탐방로 주변에 있는 옛 대천철교에 다다르니 그동안 못본 흥미로운 기차 조형물이 등장합니다. 이곳은 대천동, 대천천, 장항선에 얽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야외 박물관입니다. 그리고 대천천에 서식하는 조류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생태학습장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대천천 산책길 도중에 휴식을 취하거나, 탁 트인 주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쉼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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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재단장한보령시대천천산책길을걸어봅니다 4 새롭게재단장한보령시대천천산책길을걸어봅니다 5▲ 대천천 산책길 풍경 : 옛 대천철교 이야기

 
대천천이 들려주는 세 번째 이야기는 한내돌다리입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139호로 지정된 이 다리는 옛날 대천천 하류를 연결하는 12칸 돌다리였다고 합니다. 대천천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 자리로 이전을 했다고 합니다. 긴 역사를 품고 있는 전통 돌다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한 일은 아니라, 한내돌다리 주변을 거닐면서 한내돌다리가 건네주는 옛 시간여행 이야기를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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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대천천 산책길 풍경 : 한내돌다리 이야기


한내돌다리를 지나 상류쪽으로 계속 걷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도시풍경과 교외풍경이 서서히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길을 걷는 동안
하얗게 서리게 내려앉은 예쁜 겨울 갈대밭 풍경도 볼 수 있고, 아기자기한 멋을 뽐내는 고양이 그림 계단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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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대천천 산책길 풍경 : 서리가 내려앉은 갈대밭(위), 고양이 그림 계단(아래)

어느덧 청천저수지 인근으로 이어지는 대천천 산책로 마지막 구간에 들어섭니다. 청천교를 얼마 남기지 않은 구간부터는 자연하천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쭈욱 이어집니다. 그리고 청천교 다리를 지나면 저 멀리에 있는 청천저수지가 눈에 들어오고, 마지막 지점에 다다르면 남대천교부터 쭈욱 이어져온 5.6km 코스 종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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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대천천 산책로 풍경 : 대천천 산책로 종점 구간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천천 산책로와 청천저수지가 서로 연결이 안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대천천 산책로 종점 구간에서 청천저수지 풍경을 감상하거나 청천저수지 산책로로 진입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요. 그래도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청천저수지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가는 게 아쉬워서, 추가로 발품을 더 팔아 보령 아산병원 인근 고갯길에 올라갑니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처음 보는 청천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청천저수지 풍경에 감탄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청천저수지 이야기를 꼭 경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대천천 산책로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32▲ 보령 청천저수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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