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대가 낙상사고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 충남소방본부
119구급대가 낙상사고로 다리에 부상을 입은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 충남소방본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바깥에 나설 때 결코 방심해선 안 될 것은 ‘빙판길’이다.

특히 어르신들은 미끄러져 낙상사고를 당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외출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장갑을 착용해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걷는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예산소방서에 따르면 영하 6.8도를 기록했던 지난 2월 4일 아침, 60대 여성이 빙판 위에서 넘어지며 손으로 바닥을 짚어 손목 골절로 의심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3년(2018년 12월~2021년 2월) 동안 발생한 빙판길 낙상사고는 모두 13건으로, 만60세 이상 환자가 61.5%(8명)를 차지했다. 부상부위는 무릎, 손목, 다리, 엉덩이 등이다. 도내는 176건으로 다리 부상(67건)이 가장 많았고, 머리 39건, 허리 35건 순으로 집계됐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늘진 길을 피해 걷고, 바닥을 잘 살펴 제설용 모래가 뿌려진 곳 등 얼지 않은 부분을 디뎌야한다. 건물 입구 계단은 습기로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면 중심을 잃고 더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가방도 손에 들기보단 어깨에 걸치고, 휴대전화는 보지 않는 게 좋다. 신발은 미끄럼방지 처리가 돼 있거나 굽이 낮고 바닥면이 넓은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추운 날씨에 몸이 굳어 있으면 가벼운 충격으로도 쉽게 부상을 입을 수 있어 평소 꾸준히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주는 게 좋다. 산행에 나설 때는 반드시 아이젠을 장착하고, 발목까지 덮는 등산화를 신어 발목 부상을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