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부터 12월 28일까지 부여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연구와 집필을 위해 평생 수집해온 서화 500여 점과 도서 1만여 권을 수차례에 걸쳐 부여군에 기증하여 지난 2016년부터 열리고 있는 전시회이다.
백마강과 낙화암 등의 백제의 대표적인 유적들을 그린 작품들로 선정해서 특별한 전시를 기획했다. 백마강과 그 주변 유적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기획을 한 전시였다. 문화원 전시실 입구부터 백제와 부여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여 출신의 화가 임옥상의 <부여 동매>. 이 작품은 임옥상 화백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려서 기증을 했다. 선이 굵고 균형이 잡힌 임옥상 화백의 동매는 부여가 자랑하는 매화나무를 그렸다. 400여년전 백강 이경여 선생이 청나라에서 겨울에 환화게 핀 매화를 보고 조선으로 돌아올때 가지고 와서 심은 것이다.
백마강 달밤과 부여 가림성 사랑나무를 현대적인 해석한 이종구 화백의 작품.
▲ 달항아리 전시관
▲ 부여팔경
▲ 백제 금동대향로의 노래
▲ 부여 백마강 낙화암
백마강과 낙화암은 부여 사람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며 백제 후예들의 자랑스런 터전이다. 예술 작품의 주제로, 역사의 현장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백마강상백제여적'은 청전 이상범이 30세 때 그린 초기 대표작이다. 한국 근대미술사의 기념비적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이번에 처음 공개 전시되고 있어서 특별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전 이상범은 1936년 동아일보 재직 시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버린 것으로 유명하며, 근대 한국화 10대가 또는 6대가로 꼽힌다.
▲ 운정 김종필(1926~2018)의 작품으로 <규암풍경> <풍년>
부여 출신 정치가이지만 서화에도 능해 이런 작품을 남겼다.
백마강 건너 규암나루의 풍경이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같은 주제로 다른 작가들이 그린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전시하는 일은 쉽지않은 일이다.
부여와 백마강, 낙화암, 고란사 등의 부여 팔경을 주제로 그린 역량있는 작가들이 많다는 것은 백제가 남긴 유적들이 예술가들에게 주는 영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제8회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 '백마강상백제여적'
장소 ;부여 문화원 전시실
시간 ;2021. 9. 25~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