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여행 중, 아이들과 함께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를 방문했다.
홍성은 천년의 긴 역사만큼이나 최영 장군, 한용운 선생, 김좌진 장군 등 유명한 역사 위인을 많이 배출한 곳이다. 가볼만한 곳이 많지만, 그중  일제강점기 청산리대첩의 주역인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와 사당을 찾아 보았다.



충남 홍성군 갈살면 백야로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
생가지 주차장 한편에는 김좌진 장군의 생애와 업적이 안내되어 있다.
개방된 문 안으로 들어서니, 정면으로 백야기념관이 보이고, 좌측으로 김좌진장군 생가지가 자리한 모습이다.



백야기념관 관람 전, 먼저 김좌진 장군이 태어나 성장한 생가지로 발걸음을 향했다.
주말임에도 흐린 날씨의 영향인지, 인적이 많지 않고 한산한 모습이다. 김좌진장군 생가지는 1989년 12월 29일, 충남기념물 제76호 지정되었다. 측면 3칸의 기와집으로 1989년부터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었으며, 1991년에 문간채·안채·사랑채·마구간이 복원되었다. 마당 한편에는 우물과 장독대가 있으며, 생가 밖에는 마구간이, 생가지 주변으로 국화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다.



우리나라 무장 독립운동사에서 대승을 거둔 청산리대첩!
김좌진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좀 더 살펴보기 위해 백야기념관으로 향했다.
백야기념관은 1991년 생가를 복원하면서 건립된 곳으로, 2018년 전시 개편을 통해 새롭게 단장되었다.
기념관은  제1전시실·제2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군의 출생부터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청산리대첩 등 장군의 업적과 전투당시 사용한 무기 등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백야 김좌진 장군은 1889년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에서 태어났다. 
안동 김씨 수북공파 10세손으로 집안은 부유한 명문 대가였으며,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용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15세 때에는 자신의 집에서 거느리고 있던 노비들을 해방할 정도로 진취적 개화사상이 강하였으며, 18세 때에는 가산을 정리하여 호명학교를 세우는 등 애국 계몽, 개화운동을 전개하였다. 을사늑약 체결 이후, 특히 1910년대에는 무장독립투쟁에 전념하여 독립군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1920년 10월 청산리 대첩으로 독립운동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 김좌진 군자금 모금 판결문  

전시관 관람 후, 사당으로 가기 위해 백야공원으로 이동해 보았다.
백야공원은 2007년 김좌진 장군 생가지 뒤편에 조성된 공원으로 조용히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청산리 독립전쟁 등에 관한 이야기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김좌진 장군의 항일 독립운동 업적을 기리기 위한 '김좌진장군비'가 세워져 있다.




▲ 백야공원

사당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김좌진 장군의 유년시절부터 독립군 활동을 묘사한 동상들이 눈길을 끈다.  
유년시절 전쟁놀이와 말타기를 즐겼던 김좌진 장군, 민족 계몽운동과 항일 독립투쟁에 앞장섰던 장군의 모습들을 마주하니 마음 한켠이 뭉클해져 왔다.


▲ 김좌진장군비(충남 문화재자료 제167호)



김좌진 장군의 혼이 깃든 사당, 백야사!
백야사에 들러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보았다.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좌진 장군의 발자취를 찾아 홍성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까운 곳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도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으로 추천해 본다.



김좌진 장군 생가지 
- 주소 :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백야로 546번 길 12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