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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 제59주년 소방의 날 ] 올해는 ‘대흥소방조 창설 110주년’

1911년 충청지역 세 번째… 의용소방대 전신 <br>원형보존상태 양호 ‘완용펌프’ 2대도 그대로<br><br>“잘 복원해 많은 사람들 보도록 전시했으면”

2021.11.15(월) 14:16:18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예산지역 근현대 소방사를 보면, 올해는 ‘대흥소방조 창설 1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기계식 소방장비와 조직을 갖춘 최초의 근대적인 소방대는 1877년 부산소방조다. 그 뒤로는 1884년 인천소방조와 1899년 경성·목포·군산·원산소방조 등이다.

소방조(消防組)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소방대로, 의용소방대의 전신이다. 개항지역 일본인 거류지를 중심으로 자치적인 소방대를 만들어 조선인과 중국인(청)을 포함해 다국적으로 편성했다. 이후 읍면으로 확대됐으며, 1939년부터 경방단(警防團)으로 개편했다. 당시 전국에는 1393개 소방조에 7만여명이 활동했다.

 

대흥소방조가 사용하던 완용펌프 2대. ⓒ 무한정보신문
대흥소방조가 사용하던 완용펌프 2대. ⓒ 무한정보신문

충청지역(대전, 세종, 충남, 충북)은 1904년 강경소방조를 시작으로, 1907년 충주소방조에 이어 1911년 대흥·공주소방조, 1912년 천안소방조, 1914년 홍주소방조가 잇따랐다. 대흥소방조 후신인 대흥면전담의용소방대 사무실에는 현재 소중한 문화재도 남아 있다. 비교적 원형보존상태가 양호한 ‘완용펌프’ 2대다.

완용펌프는 흡수관을 통해 우물·하천 등에서 물을 빨아올리거나 동이로 사각물통에 물을 퍼 담은 다음 펌프질을 해 고압으로 방수하는 장비다. 소방조를 결성하면서 주로 일본을 통해 도입했으며, 소방차가 없는 시대에선 가장 성능이 우수한 최신식이어서 구입을 위해 모금운동을 하기도 했다. 도내에는 공주·보령·아산·서산·당진시와 부여·청양군에 17대가 있다.

 

장식문양. ⓒ 충남도
장식문양. ⓒ 충남도

완용펌프는 지금의 ‘자동차 튜닝’과 비슷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각물통을 중심으로 펌프가로대에 앤틱문양이나 고전적 화풍으로 일본이나 서양과는 다른 독창적인 문양을 그려 넣고 소방조 이름을 표기했다. 아쉬운 점은 오랜 사용과정에서 여러 번 덧칠해 상당부분이 훼손된 것이다.

대흥소방조 완용펌프도 흐릿하지만, 사각물통 사방으로 ‘大興消防組(대흥소방조)’, ‘大正元年 十一月○○(대정원년 십일월○○)’ 등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글씨와 장식문양을 볼 수 있다. 대정(일제강점기 일왕의 연호) 원년(1912년)으로 미뤄, 1912년 11월 만든 것으로 보인다. 정면으로는 ‘熊平商店製作(웅평상점제작)’이라고 기록한 명판이 붙어있다.

 

유기진 의용소방대장이 완용펌프를 설명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유기진 의용소방대장이 완용펌프를 설명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유기진 대흥면전담의용소방대장은 지난 여름 찾은 현장에서 “완용펌프는 지금도 작동된다. 소방대회에서 시연회도 했다. 계속 관리해 도내에서 가장 상태가 양호하다고 한다”며 “100년이 넘었다. 의소대의 자랑이다. 앞으로 잘 복원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충남도의회는 9월 14일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이계양 의원이 대표발의한 ‘충청남도 소방유물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소방안전문화 발전을 위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도내 소방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방유물의 보존관리 주체를 명확히 하고, 훼손이나 분실을 막기 위한 보존관리와 필요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또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별도의 사료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소방서 2003년 문열어
“군민 생명·재산 보호 최선”

‘소방의 날’이 11월 9일(119) 제59주년을 맞았다.

예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상황에서 헌신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김오식 서장은 “위험을 무릅쓰며 헌신하는 소방가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의 날’은 1962년까지 지역단위로 열렸지만 1963년부터 중앙단위로 전환했으며, 소방공무원 신분은 관련법률이 지난 2019년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20년 4월 1일 지방직→국가직으로 바뀌었다.

 

2003년 12월 20일 개서한 예산소방서 전경. ⓒ 무한정보신문
2003년 12월 20일 개서한 예산소방서 전경. ⓒ 무한정보신문

예산소방서는 지난 1990년 4월 30일 온양소방서 예산파출소(1997년 12일 15일 아산소방서 삽교파출소 개소)로 출발해, 2003년 12월 20일 개서(오가 역탑리)했다. 

이후 덕산119안전센터(2006년 12월 19일)와 오가119안전센터(2008년 7월 7일) 등이 개소하고, 현장대응단(2015년 6월 22일)과 화재대책과(2019년 7월 1일) 등을 신설했다.

조직은 서장(소방정)을 비롯해 2과(소방행정·대응예방과)-1단(현장대응단)-8팀(소방행정·예산장비·의용소방·대응총괄·예방총괄·소방특별조사·구조구급팀현장지휘팀)-5센터(오가119·금오119·삽교119·덕산119안전센터, ·119구조구급센터)-1지역대(신양면119지역대)로 구성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1940년 가장 먼저 설치한 대흥면남성의용소방대를 포함해 남녀 27개 대, 727명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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