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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산성을 돌며 내려다보는 공주시 가을 풍경

무르익어가는 공산성의 가을

2021.11.09(화) 06:11:55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공주 세계유산 공산성에 가을이 깊어갑니다.
단풍이 들었는가 했더니 벌써 낙엽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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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금서루 주변에는 노란 산국이 꽃다발 선물처럼 내려앉았습니다.

공산성을돌며내려다보는공주시가을풍경 2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공산성 성곽길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공산성을돌며내려다보는공주시가을풍경 3

공산성에서 내려다본 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만원을 이루었습니다. 주말에는 주변 도로도 주차장이 됩니다.

공산성을돌며내려다보는공주시가을풍경 4

쌍수정 앞이 붉은 단풍으로 곱게 단장을 하였습니다.
이괄의난으로 잠시 이곳으로 피신해 왔던 인조 임금을 맞이한 것은 두 그루의 나무였습니다. 인조는 쌍수(雙樹:두 그루 나무)에 몸을 기대고 있다가 난이 평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기뻐서 이 두 그루 나무에 통훈대부(通訓大夫)라는 벼슬을 내리고 이곳을 쌍수산성이라고 하였다고 전합니다.
그 후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곳에 정자를 짓고 이름을 쌍수정(雙樹亭)이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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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 주변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진남루는 조선시대 삼남지방에서 한양에 이르는 관문 역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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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루 아래에 공주 산성동이 보입니다. 이곳 어디쯤에 박찬호 기념관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떨쳤던 박찬호 선수는 어린 시절 체력 훈련을 위해서 집에서 공산성까지 뛰어다녔다고 하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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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루를 지나자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 숲이 성 아래 펼쳐집니다. 낙엽이 진 겨울에는 이곳에서 대나무의 기개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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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이어 공산성의 동문인 영동루에 이릅니다. 공주 원도심을 둘러싼 공주대간 산줄기도 가을옷으로 곱게 갈아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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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 숲 뒤로 공주 구도심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멀리 계룡산 줄기가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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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보이기 시작하고 강변에 널따란 금강신관공원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발아래 계곡에는 은개골 역사공원이 내려다보입니다. 옥룡동 은개골 유적지에는 백제 서민들의 집터인 움집, 고려의 돌넛 무덤 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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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제24대왕 동성왕 때 건립되었다는 임류각 주변은 이제 단풍이 한창입니다. 임류각은 왕족과 귀족들의 연회장소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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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돌아가는 공산성 성곽길에서 공주 신시가지를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에 흠뻑 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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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모래톱에는 철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찾고 성곽 아래에는 들국화가 피었습니다. 금강 건너편 공주 신시가지 앞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랗게 물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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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철교라고도 불리는 금강교와 백제큰다리가 평행선을 이루며 금강을 가로지릅니다.
이런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금강에 배를 띄워서 연결하여 배다리를 놓았다고 합니다. 얼마 전 끝난 백제문화제에서 실제로 배다리를 재현하고 사람들이 출렁이는 배다리 위로 걸어 다니는 체험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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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금서루 앞 연문광장에는 무령왕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동상은 2021년 10월에 세워진 것으로 국내 최초로 360도 회전하면서 옛 백제의 땅을 굽어살핍니다.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무령왕의 갱위강국(다시 강한 나라가 됨) 선포 1,500년을 맞아 시민들의 성금 등으로 설치한 것으로 최근에는 이곳에서 기억상자 매립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기억 상자는 50년 후인 2071년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때의 공산성 주변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공산성에는 낙엽이 지기 시작합니다. 잎을 떨어뜨린 나무 사이로 시야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공산성을 한 바퀴 돌면 공주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공주시내를 감싸는 산줄기는 가을색으로 곱게 물들고, 아름다운 금강에 철새가 날아듭니다.

언제 와도 또다시 새로운 맛을 느끼는 공산성 성곽길에서 우리 조상들의 얼을 느껴보고 세월을 따라 변해가는 공주 시내의 모습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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