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이 ‘2020~2030년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용역작업에 돌입했다.

과거사례와 같이 장밋빛 청사진이나 백화점식 나열이 아니라, 구체적인 미래비전 제시와 10년을 이끌 실질적인 핵심사업 발굴 등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실현가능한 내용으로 채워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으로 내실화를 위해선 주민들도 의견수렴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군은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이용붕 부군수를 비롯한 부서장과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억3000만원을 들여 충남연구원에 의뢰해 내년 12월까지 1년여 동안 진행하는 ‘2030 중장기발전 종합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조봉운 연구위원은 이날 과업개요, 세부내용, 수행방법, 추진일정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지역에 대한 ‘SWOT’ 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역사문화·관광자원, 자연·농업환경 △약점(Weakness)-개발 불균형, 재정자립도, 생활권 분리, 인구 고령화 △기회(Opportunity)-광역행정기능, 첨단산업기반, 교통망 확충, 균형발전 지원 △위협(Threat)-주변도시 성장·경쟁심화, 차별화 부족 등으로 진단했다.

기존 ‘1020 중장기발전 종합계획’은 현실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목표-실적을 비교한 결과 주요 지표 가운데 관광객수 정도만 412만명-559만7000명으로 초과했을 뿐, △인구(13만명-8만2000명) △GRDP(4.4원-3.6조원) △취업(5만9500명-4만6400명) △아동복지(7.1개/1000명-5.0개/1000명) △노인복지(21.07개/1000명-17.55개/1000명)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향후일정은 비전·목표 설정, 부문별 전략과 핵심과제(필요성, 세부사업, 추진계획, 기대효과) 선정, 집행계획(국비·도비·군비·민간 등 재원과 주체) 등을 마련해 내년 말 최종보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다.

군은 △충남혁신도시 발전 △내포신도시-구도심 연계 상생발전 △포스트코로나 △4차 산업혁명 △예산형 뉴딜사업 발굴 등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군수는 “서해선복선전철, 서부내륙고속도로, 혁신도시 등 여건이 상당히 좋다.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 군민이 ‘2030년에 이렇게 발전하는구나’ 하며 가슴이 뛰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원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박응수 의원은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노인복지에 많은 부분을 해 문제가 있다. 교육·의료가 중요한데, 소아과가 없어 밤에 아이가 아프면 대전이나 천안의 응급실로 간다. 젊은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고려해 달라”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맞아야 한다. 기본매뉴얼에 지역특성만 가져다 넣어 만들면 안된다. 많은 의견을 들어 깊이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