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입니다.
미세 먼지 없는 쾌청한 날씨에 아산시 영인면으로 달려갔는데요, 아산시 영인면 일원에는 산행하기 좋은 영인산과 고용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인산도 좋지만,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고용산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해 보았습니다.



먼저, 고용산 정상을 가기 위해 내비로 아산 용수사를 찾았는데요, 고용산 등산 코스는 사찰 고용사·용수사·용화사를 비롯해, 성내리·신봉리 방면에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지난 산행에서는 용화사 입구 쪽에서 출발했지만, 이번엔 사찰 용수사를 찾아 산행에 나섰습니다.



용수사 아래, 주차 공간이 있어 차량을 세우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고용산 기슭 아래에는 용수사가 있으며, 사찰 좌측으로는 등산로 입구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옆으로, 막바지 피어난 장미꽃이 낯선 이들의 방문을 반겨주었는데요, 따스한 햇살 아래, 매혹적인 장미꽃의 자태가 예뻐 보여 가던 발길 잠시 멈추고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면 비교적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는데요, 고용산(해발 296m)은 충남 아산시 성내리와 신봉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조망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고용산은 '높을 고', '솟을 용'이라는 한자를 써서 고용산(高聳山)으로 불리고 있으며, 서해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용수사 입구에서 고용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980m로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인데요, 산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거리 갈림길이 보이고, 이정표가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갈림길에서 고민없이 직진 840m 거리에 있는 정상 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는데요, 호젓한 숲길을 걷다 보면, 맑은 공기에 일상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상쾌한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평탄한 길도 잠시, 산 중간쯤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돌산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비교적 큰 바위들이 산행로를 따라 산 정상 부근까지 펼쳐져 있었습니다. 암릉을 따라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지만,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평평한 바위에 앉아 탁 트인 풍경을 바라봐도 좋고, 드문드문 피어난 야생화 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자연을 맘껏 느끼며 어렵지 않게 고용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고용산 정상에는, 표지석과 함께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용수사를 출발점으로 쉬엄쉬엄 올라도 한 시간 정도면 고용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굽이굽이 이어진 능선들과 삽교호·아산호·성내 저수지 방면의 시원스러운 풍경들은 보는이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온차로 인해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암릉과 수려한 조망의 매력을 두루 갖춘 아산 고용산은 어떨까요.
고용산 정상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암릉을 타고 정상까지 오르고 싶다면 용수사 코스가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용화사나 고용사 쪽에서 오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고용산
- 소재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화리 1-36 (용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