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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립예산치유의 숲

숲에서 만나는 나를 위한 시간

2021.09.23(목) 19:59:52 | 아빠는여행중 (이메일주소:bhy1468@naver.com
               	bhy146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립예산치유의숲 1▶ 국립예산치유의숲

국립예산치유의 숲은 예산읍 관모산과 용골산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2019년 가을 문을 열고, 많은 사람들의 힐링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으나 작년 여름 폭우로 인해 폐쇄하였다가 2021년 9월 다시 문을 열고 일부 코스를 개방한 상태이다. 관모산과 용골산이 높지는 않지만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을 간직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어서 기대가 컸는데 추석 연휴를 맞아 다녀온 치유의 숲은 곳곳이 보수 공사로 인해 많이 바뀌어 있었다.

국립예산치유의숲 2▶ 숲이 주는 치유

국립예산치유의 숲은 작년 폭우로 산사태가 났던 곳들에 인공적인 개울이나 돌담들이 부쩍 늘어나 있었다. 하지만 숲이 주는 여유와 힐링은 여전했다. 또한 비포장 길이어서 느리게 걸으며 주변의 나무와 바람, 그릭 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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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산치유의숲 4▶ 숲길에서 만나는 초가을

길게 나무 그림자가 드리운 굽은 길에서는 초록의 향기들이 풍겼다. 10여 분 거리이지만 4차선 도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한 향기들이 가슴 깊숙하게 스미면서 마음을 맑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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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산치유의숲 6▶ 바람이 전하는 말

멀리서부터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있고 싶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앉아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원했다. 눈도 가슴도 ....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 했던 답답함을 조금을 풀 수 있었던 시간.

국립예산치유의숲 7▶ 자연과 사람

예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는 계곡을 찾는다는 것이 어려운 지역인데 일 년 내내 물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작년 폭우로 계곡이 휩쓸리면서 다시 만들어진 인공의 계곡들은 옥에 티였다고 할까? 자연 앞에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풍경이었다.

국립예산치유의숲 8▶ 쉼 그리고 힐링

요즘은 쉼이 더욱 필요하고, 자기만의 힐링과 쉼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시기이다. 그래서 언택트 여행지를 더 찾게 되면서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도 있지만 이곳을 치유의 숲답게 아직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아 조용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국립예산치유의숲 9▶ 숲을 즐기는 교육

치유의 숲 정문에서 걸어서 30 ~ 40분을 걸어 올라가면 국립예산치유의 숲 사무실과 방문자 센터를 만나게 된다. 숲 해설사를 만나서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체험 수업을 받을 수도 있는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폐쇄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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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산치유의숲 12▶ 하늘 데크 길

치유의 숲 사무실 옆으로는 나무숲을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길인데, 나무와 눈높이를 맞춰가며 걸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 숲이 온통 내 것인 듯 느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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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산치유의숲 14▶ 꽃 멍을 때려보자

숲에서는 천천히 걸어야 한다. 급할 것도 없거니와 급해서는 안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숲이 주는 초록의 피톤치드를 충분히 받을 수 있고,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야생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도토리와 야생화들을 쪼그리고 앉아 보는 재미는 머리를 비우는 꽃 멍의 시간이었다.

국립예산치유의숲 15▶ 가끔은 아주 느리게

숲의 시간은 이외로 빠르다. 단풍만 아직일 뿐, 낙엽들이 쌓여있는 길이라든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곡들까지 이미 완연한 가을이었다. 그래서 숲에서는 아주 느리게 걸어야 한다. 그래야 계절을 오롯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치유의 숲에 온다면 아주 느리게 걸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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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

오전 두어 시간을 걸었지만 분명 나는 치유를 받았다. 그래서 머리는 맑았고, 걸음은 가벼웠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깨끗하게 풀 수 있는 치유의 시간을 숲이 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뒤돌아 본 숲에서는 힘내라고 말하는 듯 빛들이 아름답게 쏟아지고 있었다. 참는 것은 이제 답이 아니다. 참지 말고 가까운 숲에서 치유를 받아보자. 올 가을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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