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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백제의 꿈을 부여에서 잇는 설치미술전의 작품들

2021.08.22(일) 14:37:20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백제의꿈을부여에서잇는설치미술전의작품들 1 

설치미술 '백제의 꿈'은 10명의 충남 작가들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공간에 어울리는 시각 예술 작품을 창작하여 설치해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전시이다. 백제 문화권인 공주와 부여, 익산에 각각의 작품들을 설치해서 예술 작품에 대한 안목도 높이고 백제의 .흔적을 따라서 스토리 텔링을 하는 시간도 설치해 놓았다. 

8월13일 부터 29일까지 부여 부소산 입구, 부소산 정문, 부여객사 앞, 정림사지 중앙 광장 등에서 4명의 작가가 설치해 놓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021년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로 문화재청과 충남도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 백제 세계유산 센터, 충남문화재단 등에서 주관했다.
부여 사람으로 부여에 설치한 작품들부터 감상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백제의꿈을부여에서잇는설치미술전의작품들 2

백제의꿈을부여에서잇는설치미술전의작품들 3 

부소산 관광 주차장 앞에 거대한 연꽃이 떠 있었다. 백제 역사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부소산과 낙화암, 고란사로 가는 관문에 설치한 거대한 연꽃 작품은 김려향 작가 작품이다. 작가는 연꽃을 사비백제와 현재를 잇는 공존의 공간에 구현하여 보는 예술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했다고 한다.

부여가 궁남지 연꽃 축제 성공으로 연꽃의 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너무 사실적이라서 작가의 개성이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축제를 할 수 없는 현실에 부여 군민에게는 반가운 작품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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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 입구에 설치한 설치 예술 작품.

<자연의 소리> 사회적 협동조합에서 설치한 제목이 '백제인을 위한 기념비' 라는 작품이다.
작품 설명을 보니 백제 역사 속에서 소외된 민중의 함성을 담고 싶었다는 의도를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기록보다는 유물과 유적으로 유추해가는 백제의 역사 속에서 설자리를 찾지 못한 평민의 삶을 기념비라는 작품 속에 담아 놓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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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작가의 '사비, 가마로 돌아오다.' 라는 설치 작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관북리 유적지구 앞에 설치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장화 한짝 같기도 하고 백제의 장식 기와인 치미를 닮기도 했다. 가까이에 보니 흙벽돌을 쌓고 백제 금동관 문양으로 장식한 도자를 굽는 가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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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객사 앞 잔디밭에 던져진듯 놓여진 설치 작품으로 부여가 한층 밝아진 듯하다. 
여백으로 남아 있는 공간을 백제 역사와 연결한 설치작품으로 꾸며서 부여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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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왕릉원에 설치된 한국미술가협회- 야투에서 설치한 '백제로의 통과의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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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설치된 통과 의례소의 안쪽에는 성왕에서 의자왕까지 사비 백제의 왕들의 휘장을 걸어 놓았다.
적어도 백제의 왕들이 잠들어 있는 왕가의 무덤을 친견하기 위해서는 허리를 굽히고 예를 갖추는 통과 의례가 필요하다는 발상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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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라' 안상춘 작가의 설치 작품으로 정림사지 중앙광장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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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기악탈 중에 하나인 '가루라'라는 새의 이미지를 형상화 해서 만들어서 설치한 작품이다.
입에 여의주를 물고 불을 뿜는 전설 속 새 이름을 '가루라' 라고 한다. 옛 놀이 문화 속의 탈은 인간 보다 강한 존재에 대한 경외심을 놀이와 의식으로 재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의 이미지는 자극적이고 강렬하다. 작가는 용을 잡아 먹는 거대한 새를 말하는 가루라 라는 새의 탈을 본 후에 몸통을 친근한 이미지로 순화시켜 현대인들에게 캐릭터처럼 어필하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를 알고 보니 몸통이 라바덕처럼 느껴져서 당혹스러웠던 느낌을 이해하게 되었다.

비대면 시대에 맞춤형 설치 작품들이있다. 1백500년의 시공을 넘어 백제인들과 부여인들을 이어주는 설치작품을 기획해서 백제인들의 땅에서 부여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잘 짜놓았다. 코로나 시국으로 문화적 갈증이 극에 달해있는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은 작품들이었다. 예술 작품은 보이는 대로 보는 것 보다 이면까지 꿰뚫어 보고 관조하는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백제 역사 유적지구에 설치된 작품들을 통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백제 왕릉원 - 백제로의 통과의례소. 한국미술가협회- 야투
부소산성 관광주차장 입구- 숲.
부소산성 정문 앞- 백제인을 위한 기념비. 자연의소리 사회적협동조합 
부여 객사앞-사비, 가마로 돌아오다.  장유진
정림사지 광장 -가루라, 안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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