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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청정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계룡산 갑사

2021.08.22(일) 10:38:50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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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계룡산 갑사를 찾았다.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계절의 아름다움이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갑사는 가을 풍경이 으뜸이지만, 신록으로 물든 여름 풍광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갑사의 녹음 짙은 풍광이 생각나 달려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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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계룡산 갑사 주차장, 
정면으로 닭 벼슬처럼 삐죽 솟은 계룡산의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잘 알려진 관광 명소이긴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한산한 모습이다. 
드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급할 것 없이 산세가 수려한 계룡산 갑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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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매표소 옆에는 연꽃 단지가 조성된 모습이다.
규모는 작지만, 푸른 연잎 사이로 새하얀 백련이 고개를 내밀며 탐방객들을 반겨주었다. '계룡산 갑사'라 쓰여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오리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갑사의 묘미는 역시 이 청정한 오리 숲길 산책이 아닐까. 느티나무·팽나무·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길을 걷다 보면 상쾌한 숲 내음, 꽃내음에 몸도 마음도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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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계룡 갑사'라 쓰여 있는 강당 건물과 마주한다.
계룡산은 일찍이 신라시대에는 오악, 고려 시대에는 중악으로 알려져 왔다.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어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이름이 유래되었다. 

갑사는 계룡산 서편 기슭 아래 위치한 사찰로, 420년 백제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 679년 의상대사가 크게 중수하면서 신라 화엄십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군에 대항하는 승병궐기의 기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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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갑사의 영규대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의승들을 규합하여 왜군을 물리쳤으며 호국사찰로 명성이 높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잿더미가 되었지만, 이후 중창과 중건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석가모니를 모시고 있는 대웅전은 원래 지금의 대적전 자리에 있었지만, 정유재란 때 소실된 후, 선조 37년(1604)에 갑사 전체를 다시 지으면서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강당·대적전·천불전·진해당·적묵당 등이 있으며, 서산대사·사명대사· 영규대사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표충원이 경내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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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갑사는 보물과 도 지정문화재가 많은 천년 고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경내에는 삼신불괘불탱화(국보 제298호), 갑사월인석보판목(보물 제582호), 철당간지주(보물 제256호), 승탑(보물 제257호) 등 불교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월인석보 판목은 월인석보를 새겨 책을 찍어내던 판각으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것 중 유일한 판목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불교 대장경이라 할 수 있는 것으로, 15세기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한글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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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경내에는 온통 맑은 기운으로 가득 찬 모습이다.
이 땅을 지켰던 호국사찰이었기 때문인지 발걸음 닿는 곳마다 성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다. 다리를 건너 대적전에 도착하니 배롱나무꽃이 화사함을 뽐내며 흐드러지게 맞이해 주었다. 배롱나무는 여름철 백일동안 꽃이 핀다고 하여 백일홍 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항상 매끈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 나무만 보다가 이번 방문에는 핑크빛 향연이 펼쳐진 멋진 풍광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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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싱그러움과 분홍빛 화사함으로 물든 계룡산 갑사!
늦여름 가볼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계룡산의 청정 자연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갑사는 어떨까.
활엽수가 가득한 오리 숲길을 거닐며, 사찰의 운치 있는 풍경과 함께 일상의 쉼표를 잠시 찍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갑사 철당간지주

▲ 갑사 철당간지주

 

계룡산 갑사
- 위치 :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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