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일 맞아 2만5000여명 춘장대 방문
▲ 춘장대를 찾은 피서객들
코로나19 여파로 부산지역을 비롯한 제주도와 동해안 일대의 해수욕장이 지난 10일 폐쇄된 가운데 여름 휴가철 마지막 연휴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춘장대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최근 코로나19의 델타변이로 1일 평균 확진자수가 2000여명을 넘자 부산시와 강원도 일부 해수욕장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조기 폐장을 결정, 부산이나 동해안으로 피서를 떠나려던 관광객이 서해안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지난 달 10일부터 개장에 들어간 춘장대의 경우 코로나 지속세를 감안해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인 8월15일까지 총 37일간 운영하기로 하고, 입수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결정했다.
개장 초에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전국유명해수욕장으로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여름특수를 누리지 못했으나 최근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조기 폐장하는 해수욕장이 늘자 막바지 피서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이 비교적 한적한 춘장대를 찾은 것.
서천군은 올해 춘장대를 찾은 방문객은 총 22만2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만여명 증가했으며, 풍선효과로 지난 14일 1만1000명이 방문했고 운영 마지막 날인 15일은 1만4000여명이 춘장대를 찾았다.
군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춘장대해수욕장에 진입하는 5개소에 코로나19 검역소를 설치·운영하고 충남도의 운영 방침에 따라 △해수욕장 안심콜 참여 독려 △도로검역소 운영(체온스티커 배부 또는 손목밴드 착용) △공유수면(백사장) 관리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계도 등 기존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 대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상인 신모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여름특수를 누리지 못하다 피서객들이 춘장대를 찾으면서 잠시나마 활기를 찾게 됐다”며 “해수욕장은 폐장했지만 소나무 숲을 찾는 가족 단위의 캠핑이 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일부 해수욕장의 조기 폐장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지난 주말에는 춘장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잠시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며 “춘장대 또한 폐장한 만큼 검역소 인원은 모두 철수하고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만 연장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