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투표율↑… 서오A 새 이장 선출
서오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발송된 이장선거 투표메시지. ⓒ 서오아파트1차관리사무소 |
예산읍 산성4리(서오아파트)가 ‘전자투표’로 이장을 선출해 눈길을 끈다.
이는 집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 요즘 같은 감염병시대에 코로나19 확산위험을 낮추고 높은 투표율을 이끌어내는 데 유용하다.
아파트의 경우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아파트e투표’나 자체 전산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마을이장선거와 조합·회사 등 민간에 제공하던 ‘온라인투표시스템’은 오는 10월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산군선관위에 따르면 문자나 스마트폰 어플, 전자우편을 통한 전자투표는 대표자를 선출하거나 안건 찬반·선호도투표 등 의사결정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가능하다.
서오1·2차아파트가 처음 전자투표를 도입한 건 지난 7월이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리규약 개정 찬반투표를 해야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폭염까지 이어지자 보다 안전한 방법을 찾았고, 관리비 정산 등에 활용하던 전산시스템을 통해 14~20일 전자투표한 결과 반응이 좋아 5~7일 이장선거에도 적용했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산성4리 이장 선관위 규정’을 신설했으며, 제25조에 ‘일반투표 및 전자적 방법에 의한 투표방식 중 한 가지 또는 병행해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3일 동안 이뤄진 전자투표는 관리사무소가 전 세대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담긴 ‘투표하기’ 버튼을 눌러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등은 8일 경로당에서 기존과 같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74.7%(전체 474세대)로, 66.5%는 전자투표로 참여했다.
실무를 맡은 김환배 선관위 간사는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투표용지를 따로 집계하고 확인하는 업무도 줄었다. 익숙치 않은 분들도 있었겠지만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