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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음까지 맑고 깨끗해지는 곳, 부여 창강서원

2021.08.08(일) 16:48:48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창강서원을 찾았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7호로 지정되어 있는 창강서원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황신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서원이지만 조선의 제19대 왕인 숙종이 서원의 이름을 '창강(滄江)'이라 짓고 현판을 써 보낸 사액서원입니다.

창강서원 전경
▲ 창강서원 전경

부여읍에서 공주시 방향으로 금강변을 따라 뻗은 백제문화로를 달리다 보면 야트막한 산기슭에 계단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창강서원이 보입니다.

창강서원 홍살문
▲ 창강서원 홍살문

창강서원 홍살문 앞에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 가방을 꺼내 드는데 무슨 일로 온 누구냐고 부여읍 지석3리 복지회관(경로당)의 처마 그늘에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이 물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하니 좀 늦었다고 하시며 빨리 올라가 보라고 알아듣지 못할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음까지맑고깨끗해지는곳부여창강서원 1

창강서원의 홍살문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단숨에 올라섰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좀 늦었다는 말씀과 빨리 올라가 보라는 말씀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도비, 재실인 동재와 서재, 사당이 한눈에 펼쳐지고서야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창강서원 신도비
▲ 창강서원 신도비

창강서원 재실
▲ 창강서원 재실

창강서원 삼문
▲ 창강서원 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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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눈치채셨겠지만 창강서원의 삼문 양쪽에 핀 배롱나무꽃이 절경입니다. 맑은 강물이라는 서원의 이름자 그대로 하늘이 짙푸르고 맑아서인지 배롱나무꽃이 더욱 붉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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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꽃은 7월부터 9월까지 약 100일 동안 꽃이 핀다고 하여 목백일홍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복이 지나고 입추가 가까워지면 배롱나무꽃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마을 어르신들이 좀 늦었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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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강서원 삼문에 기대어 안으로부터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탁 트인 시야 때문에 마음도 저절로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눈길은 재실과 홍살문을 지나 들길을 걷기도 하고, 산등성이를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창강서원 사우(사당)
▲ 창강서원 사우(사당)

황신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되어 있는 사우는 삼문이 잠겨 있어서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담장 너머로 사우를 기웃거리며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금강이 흐르고, 부여군과 청양군을 이어주는 왕진교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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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서원이나 사찰을 많이 찾게 됩니다. 부여의 창강서원도 배롱나무꽃이 만발할 때는 제법 멋진 사진을 담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강자전거길이 서원 앞을 지납니다. 자전거길 종주 인증을 받기 위해 '백제보'를 찾는 분들이라면 꼭 창강서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창강서원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삼충로서원북길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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