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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공주여행, 유구벽화거리 & 유구섬유역사전시관

2021.06.24(목) 08:11:19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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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는 국내 유일, 색동천을 생산하는 유명한 섬유의 고장이었다.
탐스러운 수국이 반기는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여름 수국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앤드리스썸머, 아나벨, 루비아나벨 등 파스텔 빛 고운 수국은 섬유의 고장 유구의 색동천과 많이 닮아 있다. 유구 색동수국정원과 함께 연계해서 보면 좋을 코스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유구전통시장, 유구벽화거리,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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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색동수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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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맞은편에는 유구전통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유구 전통 장날은 끝자리 3일과 8일 자로, 장이 서는 날은 아니었지만 색동수국정원을 찾은 사람들로 거리는 활기가 넘쳐났다. 시골마을의 소박한 풍경들을 벗 삼아 느릿느릿 벽화거리를 구경하며 유구 섬유역사전시관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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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벽화거리 골목길
▲ 유구 벽화거리 골목길

유구전통시장과 섬유역사전시관 주변에는 섬유 관련 벽화들과 모자이크 타일 작품들이 즐비해 있다.
이렇게 벽화거리가 조성된 것은 유구읍이 섬유산업으로 유명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섬유공장 담벼락에는 베틀로 베를 짜는 할머니의 모습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로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사진 각도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구 지역 섬유산업의 역사를 대변해 주는 듯 보여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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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섬유역사전시관에 들어서면, 알록달록 색동저고리가 생각나는 전통공예품들이 시선을 끌었다.
유구 섬유역사전시관은 대표적인 섬유도시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세워진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삶을 위한 터전으로 섬유산업과 함께 걸어온 유구 섬유산업  8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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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는 정감록에 나와있는 십승지 중에 하나로 8.15 해방과 6.25를 겪으면서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해방 전 섬유산업이 활발했던 북한지방(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등)에 거주하던 직조업자들이 6.25 전쟁을 겪으면서 이곳 유구로 피난 오면서 가정에 목재 직기를 설치하여 직물을 생산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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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조업은 인조견 생산부터 시작되었고, 1950년대 초반, 베틀을 개량한 수직기로 천을 짜기 시작하면서부터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유구 지역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전국 인조견의 70%를 생산할 정도로 대표적인 섬유 도시로 호황기를 누렸다.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중국의 값싼 직물류가 대량으로 수입되면서 직조업 경기는 침체되기 시작했고, 국제구제금융(IMF)로 인해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되었다.
 
지금은 이전에 비해 많이 쇠퇴하였지만, 섬유도시 유구를 재조명하기 위해 유구직물협회, 유구자카드섬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자카드와 인조견 등을 중심으로 30여 개 섬유업체가 재도약을 꿈꾸며, 국내 유일의 원조 색동옷감 생산지로서 섬유산업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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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1층 건물로 역사전시실, 섬유전시실, 체험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유구섬유 역사를 시작으로 옷감을 짜던 전통베틀·수직기·자카드직기 등 섬유관련 전통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름이 생소하지만, 베틀북· 직기북·꾸리깍지 등의 전시품이 있고, 전통적인 섬유 제작 과정을 디오라마로 제작·전시해 놓아 섬유의 고장 유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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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간에는 패션원단, 산업용 원단, 인테리어 원단이 소개되어 있다.
유구지역에서 생산되는 섬유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감 체험공간이 있어 원단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 유구는 '직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카드 직물 집적지역이기도 하다. 초창기 주로 한복 직물을 제직하였고, 이후 인테리어 직물을 제직, 현재는 산업용 소재 및 최첨단 기능성 자카드 직물을 제직하여 5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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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직물은 조선말 고종의 용포 어의를 만드는 데 사용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날실로 따스함을 세우고, 씨실에 사랑을 담아 고마움을 전하던 추억과 역사'란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나들이 장소가 고민된다면, 아름다운 무지갯빛 수국 정원이 있는 공주 유구로 달려가 보는 건 어떨까.
유구 오색수국정원과 함께 유구벽화거리, 유구섬유역사전시관을 둘러보며 화려했던 유구 섬유역사의 발자취를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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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섬유역사전시관
- 위치 : 충남 공주시 유구읍 시장길 50
- 이용시간 : 화 ~ 일요일 (오전 1시 ~ 오후 4시), 무료관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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