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에 꼭 가볼 곳으로 뽑히는 곳이 바로 천안시 목천읍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입니다. 독립기념관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겨레의 집까지의 거리가 1km가 넘습니다. 그곳으로 향하며 만나는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 앞쪽에 양 옆의 수십 개의 태극기는 독립의 길이 이렇게 멀고도 험했음을 말해주는 듯합니다.

그 길 끝에 비로소 만나는 겨레의집은 그 거대한 규모와 웅장함이 일제에 맞서 싸웠던 우리 민족의 강한 의지와 위세가 느껴집니다. 독립기념관에서는 독립을 위해 싸웠던 시발점부터 새나라를 세우기까지의 과정을 전시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제1전시관-겨레의뿌리, 제2전시관-겨레의시련, 제3전시관-겨레의함성, 제4전시관-평화누리,제5전시관-나라되찾기, 제6전시관-새나라세우기, 야외전시, 홍보관, 체험관, MR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겨레의집 2층 홍보관에서는 신흥교우보 제2호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신흥교우보 제2호는 독립기념관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 운동의 결과로 김운하님으로부터 2009년이 기증받아 신흥교우단의 설립시기와 초기활동 등을 새롭게 알려주는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민족의 비상을 표현한 52m의 거대한 조형물인 거래의 탑의 주변에는 언제나 계절 꽃과 식물이 심어져 가꾸어지고 있습니다. 겨레의 탑을 통로의 바닥에는 한반도가 그려져 있고 멀리 겨레의 집이 보입니다. 어렴풋이 보이지만 도착하기까지 참 오래 걸리는 것은 마치 우리 민족의 독립의 역사를 보는 듯합니다. 독립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싸워 나아가 되찾은 내 나라, 우리나라..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이 땅에서 숨을 쉴 수 있음을 느낍니다.





겨레의 집 1층에서는 '통일공감 사진전-북의 오늘' 전시가 한창이었습니다. 6월 20일 까지어서 지금은 마감된 전시입니다. 북에 대한 어렴풋한 궁금증이 있어도 자료를 찾기란 쉽지 않았는데, 실제 북한 사진을 보며 현재 북한의 생활 모습, 발전상태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선 겨레의 집 왼쪽에 위치한 홍보관 입구 1층에서 열체크, 방문등록을 한 후 스티커를 부착해야 합니다. 야외 관람만 하실 거라면 이 절차는 따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방문 절차를 완료한 후 바로 2층의 홍보관으로 갔습니다. 바로 이곳이 신흥교우보 제2호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테마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방문한 이곳인데, 홍보관은 처음 와봤습니다. 이곳에선 한국의 국난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이 남긴 자취와 자료를 수집, 전시함으로써 후손들에게 민족의 얼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설립된 독립기념관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국민의 성금 모금으로 설립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홍보관을 둘러본 후 출구 쪽에 위치한 신흥교우보 제2 호 테마전입니다. 전시 물품은 따로 없고 한쪽 벽에 신흥교우보에 관한 정보와 그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된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신흥교우보는 신흥강습소*에 모인 학생들은 친목과 지식교환을 목적으로 신흥교우단을 조직하고 기관지인 신흥교우보를 편찬하였습니다. 신흥교우단 단원들은 한국사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서간도 이주 한인동포들의 독립의지를 드높였습니다. 신흥강습소의 설립, 신흥이라는 2글자가 의미하는 바, 개교 후 이동·확대한 것 등 그동안 독립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신흥무관학교라고 알려졌었지만, 신흥교우보 제2호를 통해 '신흥강습소'였다는 것을 알게 됨



신흥교우보에 대해 더 알고, 보고 싶다면 독립기념관 상설 전시관 중 제5관-나라 되찾기로 가시면 됩니다. 그곳에서 신흥강습소 관련 전시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신흥교우보 제2호, 2-신흥무관학교 학우단 규약, 3-이회영 의복, 4-지팡이 칼, 5-독립군 나팔



제5전시관에선 독립군의 치열했던 전투에 관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각 전시관마다 테마를 통해 독립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 볼 수 있으니 신흥교우보에 탐구하면서 독립의 역사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신흥교우보 제2호 관련 전시 관람을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백련교에서 백련못을 바라보았습니다. 더 많은 우리 민족을 살리기 위해, 더 강하게 일제에 맞서 싸워 이기기 위해 훈련했던 독립군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그려집니다. 지금 이 땅은 그들의 끝없는 독립에 대한 의지와 투지 그리고 희생이 깃들여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신흥교우보』제2호는 그동안 문헌으로만 확인되었는데, 독립기념관에 기증되면서 신흥교우단의 설립시기, 초기활동, 서간도 지역 이주 한인들과의 관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로서 귀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글교육, 농작물 재배 관련 기사 등 한인동포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내용도 있어 신흥교우단과 한인동포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독립기념관 테마전은 한인동포들과 긴밀히 교류, 협력하며 민족의식과 독립정신을 키워나갔고, 이를 토대로 독립군 인재양성의 거점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신흥무관학교의 저력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전시를 준비한 학예사가 직접 자료를 소개하는 '학예사가 소개하는 전시자료'영상도 7월 중 독립기념관 공식 유투브(https://www.youtube.com/user/koreai815)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은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독립기념관에 방문해 신흥교우보 제2호를 통해 새로이 발굴된 독립군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