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예방은 정밀예찰과 적기방제가 최선
농기센터, 방역수칙·청결 관리 등 현장 지도 실시
과수 화상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한 현장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농가 지도에 나서는 한편, 과수산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과수농가들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번 걸리면 과수원의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내야하는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국내 첫 발생 이후 6년 만에 국내 최대 과수 주산지인 경북과 예산에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안동시 길안면 0.9㏊(약 2722평) 규모 사과농장 1곳이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예산 사과농장 1곳(0.5㏊)도 확진됐다. 이로써 올해 화상병 발생지역은 4일 기준 경기·강원·충남·충북·경북 5개 도 15개 시·군 233농가 109.1㏊로 늘었다.
화상병은 식물세균병의 하나로 잎·줄기·과일 등이 불타 화상 입은 것처럼 검게 말라죽는 증상으로 사과와 배나무의 피해가 가장 크다.
현재 치료약·예방약이 없어 발견 즉시 제거해 땅에 묻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
농진청은 지난 달 22일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면서 전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천군과 가까운 예산군의 한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들어와 예찰요원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이 나왔고 농촌진흥청 정밀 진단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장은 오가면에 소재해 있으며 4731㎡ 면적에 사과나무(홍로) 750그루를 재배하던 중 13주에서 증상이 발견됐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인접 지역에서 화상병 확진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사과·배 농가에 대하여 긴급 예찰을 실시하고 화상병 방제 관련 영농정보 제공, 영농방역수칙 준수, 과원 청결 관리 등 현장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앞서 올해 초 사과·배 농가(10.1ha)에 대해 방제 약제를 지원한 바 있으며, 사과 54농가를 비롯해 배 9개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현재 지역 내에서는 발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김동오 주무관은 “서천은 아직 청정지역으로 이를 지키기 위해 잎이 피기 전 동계방제를 1차로 실시했고 각 농가에 2차와 3차 방제를 위한 약제를 배포한 상태다”며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청결한 과원 관리와 과원 출입 시 사람과 작업 도구를 철저히 소독하고 특히,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