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아산시지부(지부장 장미숙)의 동인지인 아산문학은 1987년 ‘설화문학’으로 창간해 지역 유일의 문학지로서 지역 문인들과 경향 각지 교류 문학인들의 작품을 상재해왔다.
이후 지난 2017년 제51호(봄호)부터 제호를 ‘아산문학’으로 제호를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아산문학은 여타 지역에서 1년에 한번 발행하는 관례와 달리 한 해에 봄과 가을 두 번 발행함으로써 지역 문인들의 왕성한 창작열을 반영해 주목을 받아왔다.
아산문학은 해마다 발행일을 전후로 개최되는 봄의 아산성웅이순신축제와 가을의 설화예술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시낭송회, 문학기행, 창작특강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쳐왔으나 지난해 미증유의 코로나19가 전 지구촌에 창궐함에 따라 개인별 창작에 전념하는 한편 발간기념회도 회원들 만의 약식행사로 대신 해오고 있다.
이날 아산문학 제58호에서 장미숙 지부장은 머리말을 통해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날갯짓하니 잠자던 나목 위에 푸른 잎이 돋아나고 꽃들이 벙실대며 노래하지만 우리네 가슴이 기다리는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마스크로 봉인돼 개개인의 얼굴 표정은 읽을 수 없고, 정다운 이웃을 만나도 주먹인사로 대신하며, 부모형제간도 함께 모여 제대로 밥 한끼 못 먹는 현실을 안타까와 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에서도 아산의 문인들이 겨우내 가슴에 담아두었던 삶의 노래를 한 편 한 편 묶어서 펼쳐 놓은 아산문학 제58호가 아산시민들의 가슴에 날아가 삶의 노래가 되고, 희망의 노래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장 지부장은 “34년이란 세월의 강을 건너 제58호를 발간하게 되기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산문학’을 지키고 이끌어 오신 선배 문인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함께 문학의 길을 걷고 있는 문우들께도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랜 시간이 흘러 허리가 구부러져도 함께 모여 도란도란 문학 이야기로 꽃을 피울 아산문학의 글벗들.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58호 ‘아산문학’에는 △오세현 아산시장의 ‘일상 속에 공존하는 문학의 힘’ △이명수 국회의원의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아산문학」의 창작력’ △강훈식 국회의원의 ‘지역 문인을 양성하는 산실’ △황재만 아산시의회 의장의 ‘가슴에 추억의 그림자를 남기는 예술’ △이동현 아산예총 지회장의 ‘시련 속에 피어난 꽃’ 등의 축사가 상재됐다.
또한 ▲특집1 ‘아산’ 제재의 시 ▲특집2 제4회 아산문학상 전국공모전 수상작품으로 △노은희 ‘트로피헌터’(소설부문 대상) △김은철 ‘꽃의 난중일기’(시부문 최우수작) △이호재 ‘그물에 걸린 하늘’(시부문 우수작) △김선화 ‘책상과 달의 각도’(시부문 가작) △조봉경 ‘우리는 가끔 나비였을까’(수필부문 최우수작) △김유림 ‘모녀춘기’(수필부문 우수작) △정순옥 ‘울퉁불퉁 삶을 품어주는 보자기’(수필부문 가작) △노창수 ‘이순신 진중시(陣中詩)의 대구(對句)에 나타난 의미 양상’(평론부문 취우수작) 등이 상재됐다.
이날 발간기념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별도의 행사를 갖지 않고 소정의 기념품 배부 등으로 조촐하게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