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사)백록학회가 주관하는 ‘三代가 함께하는 宗學堂 三道樂’의 한 행사로 행해진 논산 두레풍장 소리보존회의 ‘논산 두레풍장’ 공연 실황을 관람하였다.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논산 두레풍장의 진수를 현장에서 맞볼 수 있어서 좋았다.
두레풍장은 과거 농촌 지역에서 공동 작업을 위해 조직된 두레패가 연주하던 농악이다.
이 풍장은 이양법이 보급된 17~18세기에 성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 이후 두레 문화가 소멸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충청남도 논산에서는 연산면 일원, 채운면과 강경읍 일원, 노성면 ? 상원면 ? 광석면 일원에서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두레풍장이 존재해왔다.
이들 풍장은 한국민속예술제에의 출연 등으로 근근이 명맥을 유지해왔지만 2000년 이후 노환으로 인한 사망 등으로 예능 보유자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더욱 쇠락하였다.
그 때문에 현재는 생존한 예능인들이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모여 보존회를 조직하여 논산 두레풍장이라는 단일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논산 두레풍장 보존회 가운데 실력을 인정받는 팀은 당일 초청을 받은 ‘논산 두레풍장 소리보존회’이다.
이 보존회는 김요덕(꽹과리), 이충하(장고), 김홍배(장구), 차영호(북), 송동의(북), 남상빈(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일의 공연은 ‘가는 풍장’, ‘자진 세 마치’, ‘늦은 세 마치’, ‘자진 세 마치’ ‘두 마치’ 순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