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지난 4월부터 관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수급문제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관내 75세 이상 백신접종 대상자는 총 1만 9천290명으로 81.8%인 1만 5천791명의 노인들이 접종을 희망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기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완료 노인은 6천140명, 2차 접종을 완료한 노인은 전체노인의 17%인 3천285명에 불과하다.
시는 적극적인 접종홍보를 통해 초기 77% 접종 동의률을 81%까지 높였지만, 백신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언제 접종이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속시원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접종에 동의한 노인들 중 상당수가 접종예정일자 등에 대한 안내나 설명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A씨는“나이가 접종대상에 해당돼 접종에 동의를 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한달이 넘어도 시에서 아무런 연락조차 없다.”며 “언론 등을 통해 우리나라도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들었는데 왜 연락이 없는 건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A씨와 같이 접종에 대한 아무런 안내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문제지만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도 안심을 하기에는 이르다.
현재 정부의 백신수급에 차질이 있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차 접종을 완료한 노인중에서도 53.5%만 2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약 3주 이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상 접종시기를 놓칠 경우 1차 접종이 무의미 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의 대응방안이나 별도 지침조차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백신물량은 중앙정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차 접종자들이 2차 접종을 못하는 상황은 생각할 수 없다.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중앙정부가 조정하는 만큼 시 자체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한 많은 백신을 확보해 빠른 시일내에 접종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접종일정 등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해 안심하고 기다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