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설레임이 물씬 풍기는 날에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육아는 잠시 내려두고, 동네지인과 함께 문수사 겹벚꽃을 보러 다녀왔답니다. 서산에서는 문수사와 개심사에서 겹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겹벚꽃을 보러 가서 만개는 덜 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문수사 가는 길에 초록들판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더라구요. 잠깐 주차를 하고, 사진 한장 남겼어야 하는데 아쉽네요.
겹벚꽃으로 유명한 문수사라 그런지 이른시간에 월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차들이 즐비하더라구요. 그나마 평일이라 주차공간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시면 주차때문에 고생 할 것 같았습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올라가니 겹벚꽃 길이 펼쳐졌습니다.
조금은 연한 핑크톤이었지만, 햇빛을 받으니 더 핑크핑크 했답니다. 시간대를 잘 맞춰가야 그늘이 덜 지고, 사진도 더 이쁘게 나올 것 같습니다.
팝콘이 터지는 느낌도 들고, 카네이션 느낌도 들더군요.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었는데 솜사탕처럼 몽글한 겹벚꽃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길을 거닐어 보니 기분전환이 제대로 되더라구요.
문수사 사찰로 올라가보니,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습니다. 작은호수에 비치는 겹벚꽃이 아름다웠는데, 공사중이라 포크레인이 있어 너무나 아쉬웠답니다. 사찰 중간에 방문객들을 위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두었는데, 여행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감사했습니다.
절에 왔으니, 법당에 들어가서 삼배를 하고, 복전함에 마음을 넣었습니다. 향냄새가 그윽하니 마음을 참 편하게 해주더라구요.
사찰 옆을 돌아보니, 큰나무 아래로 튤립이 빙 둘러 심어져 있었습니다. 몇송이 안되지만, 나무 아래로 자기만의 색상을 뽐내는데 기분을 설레게 했습니다.
문수사로 가는 길에 봐둔, 유채 꽃밭 입니다. 겹벚꽃을 보고 나서, 꼭 들러야지 했는데, 운산교회를 검색하고 가시면 유채 꽃밭이 펼쳐지실 거에요.
오늘 운좋게도 핑크핑크 겹벚꽃을 보고, 노오란 유채꽃까지 기분전환 제대로 한 날이었답니다.
지친 마음을 내려두고, 봄에는 꽃놀이 꼭 가야겠죠?
※ 문수사 겹벚꽃: 충남 서산시 운산면 문수골길 201
유채꽃밭: 충남 서산시 운산면 장벌7로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