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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성 천수만 기행, 속동전망대

2021.04.17(토) 12:34:48 | 경명 (이메일주소:jsh_letter@naver.com
               	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속동전망대는 홍성 천수만 여행지를 대표하는 장소입니다. 그동안 이곳까지 올 기회가 없었는데, 말로만 들어왔던 속동전망대를 드디어 실물로 만나는 날입니다. 먼저 전망대로 올라가기 전에, 전당대가 있는 모섬 주변을 한 바퀴 빙 돌면서 이곳을 탐색합니다. 이제까지는 이곳이 그냥 평지에 있는 전망대인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모섬 제일 높은 곳에 만들어진 전망대 높이가 대단합니다. 마냥 편할 줄 알았던 데크 산책로 길 역시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까지 오르려면 발품을 조금 팔아야 합니다.

홍성 천수만 여행, 속동전망대

홍성천수만기행속동전망대 1▲ 홍성 천수만 여행지, 속동전망대

속동전망대로 이어지는 나무데크길에 발을 내딛습니다. 산책로 바로 옆 수풀에 작고 귀여운 살갈퀴꽃이 예쁘게 피워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 중간중간에는 옛날이야기 속 수로부인이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진달래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꼭대기 전망대로 가는 길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에 모섬에 날아든 방울새가 고운 목소리로 '또르르' 방울 굴러가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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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속동전망대 산책로 풍경 : 살갈퀴꽃, 진달래꽃, 방울새

드디어 가장 높은 곳, 속동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마치 하늘을 나는 배 위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시선이 닿는 곳마다 가슴 뻥 뚫리는 천수만 갯벌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대자연 풍경을 마주하니, 머릿속에 들어차 있던 이 생각 저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슬그머니 하나하나 덜어집니다. 너무 빨리 내려가는게 싫어서 전망대 쉼터에서 한참동안 앉아있었던 한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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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듯한 속동전망대 ▲ 하늘을 나는 배 위에 올라탄 듯한 속동전망대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4월 천수만을 찾아온 다양한 조류 친구들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포인트를 정한 후, 다시 갯벌로 내려와 본격적인 탐조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곳에 와 있는 갈매기로는 붉은부리갈매기와 괭이갈매기가 와 있습니다. 특히 완전히 까만 머리 여름 깃으로 변신한 붉은부리갈매기 모습에 푹 빠져 한참을 그렇게 지켜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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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동전망대에서 만난 붉은부리갈매기와 괭이갈매기▲ 속동전망대에서 만난 붉은부리갈매기와 괭이갈매기


드넓게 펼쳐진 속동전망대 주변 갯벌은 여러 조류 친구를 만나고 관찰할 수 있는 멋진 자연 배움터입니다. 관찰 가능한 개체 수가 많아지는 4월답게 천수만 갯벌이 북적거립니다. 개꿩, 흰목물떼새와 같은 작은 물떼샛과 녀석들부터 시작해, 다른 조류 무리에 스스럼없이 섞여 있는 왜가리까지 서로서로 사이좋게 천수만 갯벌을 공유하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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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속동전망대에서 만난 개꿩, 흰목물떼새, 왜가리

해가 바뀌고 다시 필드에서 만난 여러 도요새 친구들 역시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처음에는 다 비슷비슷하게 보였는데, 해를 거듭하면서 계속 보다 보니, 몸집 크기, 깃털 색깔, 특히 부리 모양에 따라 서로 다른 도요새 특징을 필드에서 구분할 수 있게 되네요. 그렇게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오묘한 자연책 재미에 한 걸음 더 깊이 빠져들어 갑니다. 거리상으로 관측 가능한 흑꼬리도요, 중부리도요, 마도요 등을 바라보면서 소중한 4월 속동전망대 추억을 갈무리합니다. 특히 속동전망대를 처음 만난 순간인 만큼 소중하고 의미 있는 봄날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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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속동전망대에서 만난 도요새 : 흑꼬리도요, 중부리도요, 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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