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황 청취하고 현장 시찰…국가 보상 등 어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농수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선박화재 사고 현황을 보고받고 오후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권 위원장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집행부에 전달하기 위해 현장에 왔다. 생색내려고 온 것이 절대 아니다”며 “문제점이 뭔지, 요구사항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면 집행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 김동군 사무국장은 “23일 새벽 3시 30분에 화재가 발생했고, 해경 측에 CCTV 영상을 넘겨줬는데도 문자하나 없었다. 비상연락망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이 완전히 진화된 이후에도 전화 한 통 없었다”며 “엄연한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국장은 또 “행정기관과 정부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생계문제의 경우 태안군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2차, 3차 피해에 대한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피해를 입은 선박의 업종이 매우 다양하다. 작업선에서 안강망과 소형 낚시 어선은 물론 유람선도 있다.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는 사고 수습”이라며 “화재가 발생한지 2주가 다 됐다. 이해는 하지만 늦게 오신 것에 대해 서운한 부분이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권 위원장은 “질책 달갑게 받겠다. 반성한다”며 “당장 오고자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즉각 사과했다.
또 다른 피해 주민은 “빨리 인양작업을 해야 한다. 억울하고 속상해도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며 “주변 상권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도 집행부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2차, 3차 피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한 상태”라며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 출신의 정광섭 의원(태안2·국민의힘)은 “신진항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1종어항임에도 관용선과 유람선, 낚시어선 등이 뒤엉켜 정박해 있어 사고에 노출돼 있었다”며 “다른 항과 달리 낚시어선 부두시설이 부족했던 것도 사고 원인 중 하나인 만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낚시 이용객도 줄어 힘든 상황에 예상하지 못한 큰 사고가 발생해 어민과 선주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지원단을 조속히 구성하고 각종 특별 지원과 국가 차원의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