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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봄나물의 제왕 두릅전으로 집 나간 봄 입맛을 찾아올까요.

부여군 충화면 만지리 두릅 재배 농가들에서 만나고 온 봄.

2021.04.06(화) 00:26:34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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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깃발처럼 서있는 두릅나무들.
첫순이 파릇하고 먹음직스럽게 솟아나고 있다.  툭하고 순을 꺽어다가 한접시 가득 삶아서 먹고 싶어진다.
봄의 요리들 중에 으뜸인 두릅의 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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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의 제왕인 두릅이 제철을 만났다. 
모든 나무에서 올라오는 첫 순의 부드럽고 향긋한 맛은 입맛을 자극한다. 두릅나무 순은 봄의 새순 중에서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쫄깃한 식감과 상큼한 향은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한다. 맛이 좋은 대신 가시가 많아서 채취하는 일은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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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충화면 만지리에는 두릅 농가들이 많다.
밤나무 산의 비탈진 곳에 두릅을 심어서 봄 한철 농가 소득을 올리는 효자 농작물이다. 두릅은 물빠짐이 잘되는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비탈진 곳에 심는다. 작년 길었던 장마에 올해는 두릅 나무가 많이 죽었다. 따라서 수확량이 줄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두릅은 짧은 봄 한철에만 맛을 볼 수가 있다. 지금 맛을 보지 못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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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좋거나 예쁜 것들은 사람의 무자비한 손길에 경계를 하기 위해서인지 가시가 있다. 두릅도 가시가 많은
식물이라 수확할 때는 장갑을 잘 끼고 가시를 조심해야 한다.  부여군 충화면 만지리 이철주 (73세) 농부가 두릅을 수확하고 있다. 두릅은 가시가 많아서 맨손으로 따기가 어렵지만 농부는 손가락에 가시도 박히지 않을 정도로 손에 굳은살이 박혔다고 했다. 맨손으로 두릅을 따는 농부의 손길이 이채롭다.
두릅나무의 맨꼭대기에서 첫순을 수확하고 나면 곁순에서 두번 정도 더 수확을 한다. 그 다음에는 두릅나물를 반쯤 남기고 베어버려야 다음해에 더 좋은 두릅을 생산할 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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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순이 나고 있는 두릅나무.
첫 수확이 끝난 두릅이 2차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두릅은 비타민 C와 사포닌, 아스파라긴산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신체에 활력을 생기게 하고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봄철 꼭 섭취해야 할 영양소들이 풍부한 산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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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둑에도 두릅을 심었다. 기온이 올라갈 수록 두릅순이 빨리 피어서 상품성이 떨어지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이 두릅밭은 내일 아침 수확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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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탐스럽고 먹음직스럽다. 올해는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어서 농부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수확량이 줄어서 소득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한다. 두릅은 비교적 관리가 쉬운 농작물이다. 이은 봄에 수확이 끝나기 때문에 살충제를 따로 쓰지 않아도 해충의 피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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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순마저 탐스럽다.
연하고 통통하게 올라 오는 두릅의 곁순은 봄철 식욕을 자극한다. 가을은 냄새로 다가오고 봄은 시각을 자극하며 온다. 연한 속살을 한겹씩 벗어내며 쑥하고 올라오는 두릅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은 없으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야생 두릅은 시기를 놓쳐서 피어버렸다.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는 야생 두릅은 연한 부분만 사용해서 초고추장에 무쳐서 향긋한 향을 음미하며 먹는다.
봄나물의제왕두릅전으로집나간봄입맛을찾아올까요 11▲ 재배한 두릅.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만큼 먹음직스럽고 최상급의 품질이다. 이런 두릅 한 접시를 먹으면 팔뚝에 힘이 불끈 솟아날 것 같다. 두릅은 항산화 효과도 있어서 노화방지에도 좋고 봄철 기력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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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따온 야생 두릅은 맛과 향은 좋지만 억세다. 잎이 너무 일찍 피었고 가시가 발달해서 잘 삶아야 입 안을 다치지 않는다. 야생의 맛을 느끼기에는 좋지만 식감은 재배한 것에 비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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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가 억센 엄나무순은 개두릅이라고 불린다. 새순은 두릅과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향이 훨씬 진하고 가시도 크다. 두릅의 시간이 가고 나면 엄나무순의 시간이 온다. 쌉싸름한 향과 맛 뿐만 아니라 엄나무는 백숙의 재료로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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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은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생으로 먹기 보다는 삶아서 먹어야 한다.
두릅은 삶아서 초고추장에 먹어도 좋지만 두릅전은 고급스럽다. 오렌지 향이 밴 두릅전 한접시가 식구들의 봄 입맛을 사로잡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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