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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미더유 해상공원서 만나는 '도다리쑥국'

봄철에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살코기는 살살 녹고 국물이 끝내줘요

2021.03.27(토) 18:15:03 | 마라도나 (이메일주소:dksjhks39@hanmail.net
               	dksjhks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로컬푸드란 말을 많이 쓴다.
수입 농산물을 쓰지않고, 지역 농가와 직거래 또는 그 지역의
농산물을 소비하며, 전통적인 향토 음식 그리고 전통성을 이어 가거나 안전하고 신선한 지역 농산물로 소비자가 신뢰하고, 찾을수 있는 착한 밥상으로 식문화의 음식점으로 인정 받을수 있는 모범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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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에서는 이렇게 좋은 먹거리로 안전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식당을 엄선하여 인증해 주는 ‘미더유’라는 인증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공주에 있는 퓨전일식 해상공원이다.
이곳은 지난 2013년에 미더유에 인증됐다.
 
해상공원에서 올해 처음 도다리쑥국을 맛봤다. 가히 환상적인 탕국이라 정말 엄지척을 열 번 이상 세워주고 싶다.
 
봄의 정취를 제일 먼저,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도다리쑥국이다. 한반도의 봄을 여는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지에서 비롯된 음식이지만 지금은 바다와 들판의 봄 전령사, 도다리와 쑥이 어우러져 입맛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우리 충청남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웬만한 바다음식점에서는 다 요리를 만들어 내어준다.
 
특히 충남 서해는 도다리 같은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이므로 이런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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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일식 해상공원은 공주의 세계유산인 공산성 앞에 있다. 공산성 서쪽방향으로 사실상 정문 역할을 하는 금서루에서 내려다 보면 직선거리로 약 300m 앞쪽 제민천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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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미더유 인증식당에 걸맞는 깔끔한 분위기다.
홀 안에는 각각의 개별 룸이 있고 룸 안에는 의자에 앉아서 식사할수 있도록 다리 아랫부분이 파여져 있는 그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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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주방 위에는 자랑스러운 미더유 인증 충남도내 맛집의 위치도가 있고 옆으로는 해상공원 차림표와 가격표가 함께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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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서 건져내는 봄도다리.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처럼 도다리는 봄에 잡은 것이 맛있다. 산란 후 충남 서해 바다로 돌아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와 겨울을 뚫고 싹을 돋아낸 햇쑥은 맛과 영양면에서 그만이라고 한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처럼, 제철 음식이 우리 몸에 제대로 보양이 되는데 선조들은 그런 것을 참 잘 체득을 해서 후손인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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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다리로 쑥국을 끓이기 위해 먼저 냄비에 물을 끓여 무를 잘라 넣고 육수를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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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 쑥국이 완성된 가운데 한상이 멋지게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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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이라 탕국 안에 숨어있는 그 위에 파란 쑥이 한움큼 올라있다. 이게 푹 익으면 소스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대개 이런 탕을 먹을 때, 예를들면 북어국 먹을때도 먼저 그 위에 올라있는 미나리부터 먹으며 위에게 신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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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나온다. 양배추 샐러드, 김치, 홍어회와 시금치나물, 버섯볶음 정도.
나머지는 더 필요없다. 도다리쑥국이 워낙 푸짐하고 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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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쑥국은 맑은탕이다. 일본말로는 지리라고 하는데 맑은탕을 하는 이유는 도다리와 쑥 본연의 향과 맛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도다리쑥국의 또 다른 재료인 쑥 역시 보통 식물이 아니다. 단군의 어머니 웅녀가 쑥을 먹고 곰에서 인간이 됐을 정도다. 그렇다면 곰은 왜 인간이 되기 위해 쑥을 먹었을까?
 
신화를 창조한 고대인들은 곰이 쑥을 매개물로 삼아 야성을 버리고 인성을 찾았다고 썼다. 쑥은 나쁜 기운을 쫓는 힘이 있고, 생명력과 다산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속담에 “애쑥국에 산골 처자 속살 찐다”는 말이 있다. 산골 아가씨가 새봄을 맞아 성숙해져 여인으로 거듭났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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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쑥무기질, 비타민에 더해 생명의 기운마저 품었다. 한방에서 쑥은 쓰고 매우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약재로 불린다. 복통의 주원인이 냉기인데 뱃속에 냉기가 차면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여성의 생리통도 마찬가지다. 이때 쑥의 따뜻한 성질이 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며 설사나 복통을 개선해준다. 고혈압과 당뇨도 다스려 준다는게 쑥이다.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들은 “봄철에 도다리쑥국을 세 번만 먹으면 한 해 건강이 걱정 없다”고 주장할 정도다. 도다리와 쑥의 조화가 ‘봄의 보양식’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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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다리 살과 함께 들어있는 콩나물. 젓가락으로 잡아 맛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도다리 살코기는 입안에서 녹고, 콩나물은 아삭한 식감으로 속풀이를 해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생선이 광어와 도다리인데 둘이 약간 헷갈린다. 도다리는 넙치라고도 하는 광어나 일반 가자미에 비해 몸이 마름모꼴로 넓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좌광우도’라고 해서, 눈이 왼쪽에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와 가자미라고 하지만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생김새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예전에는 도다리, 광어, 가자미를 모두 비슷한 물고기로 여겨 한자로 ‘접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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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기 도다리는 풍성한 알을 선물해 준다. 알이야말로 입안에서 어떻게 녹아 사라지는지 모를 정도로 예술적인 맛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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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듬뿍 들어간 도다리쑥국의 국물맛 “정말 끝내줘요”다.
 
이른 봄에 먹는 도다리는 비린내가 없고 깨끗하며 시원하다. 게다가 향기로운 봄쑥을 곁들였으니 얼마나 감미로운가.
정말, 도다리 쑥국의 국물 한숟갈 입안에 넣어보지 않고 이 봄을 지나친다면 크게 후회할 것이다.
봄철의 이 시기, 공주에 관광을 오게 된다면 미더유 인증식당 공주 해상일식공원에서 도다리 쑥국을 꼭 맛보시길.
혹시 충남 서해안 서산, 당진, 태안, 홍성 등지로 여행을 가더라도 이 도다리쑥국을 꼭 맛보시길 강추한다. 특히 그곳 쑥은 미네랄이 넘치는 해풍 맞은 쑥이기 때문에 내륙의 쑥국 맛과 또 다른 맛을 선물해 줄 것으로 믿는다.
  
세계유산 공주 공산성도 보고 요리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도다리 쑥국을 먹고 싶다면 <충남 공주시 금성동 180-6 / 퓨전일식 해상공원 미더유 인증식당>으로 고고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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