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담는 느린 여행길, 서산 아라메길 6구간
2021.03.21(일) 02:23:39 | 경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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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아라메길은 서산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친환경 도보여행 코스입니다. 자연스러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길이지요, 여러 코스 중에서 아라메길 6구간은 천수만 일대 주변 풍경을 가감 없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코스입니다. 서산 아라메길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6구간은 "간월도선착장(0) → 버드랜드교차로(5.0㎞) → 버드랜드(5.5㎞) → 빛들마을체험장(10.5㎞) → 부남호종점(11.9㎞) → 현대서산농장(15.4㎞) → 창리포구(15.7㎞) → 버드랜드교차로(17.4㎞)"로 이어지는 장거리 코스입니다. 하지만 적당한 수준으로 도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간월호 선착장을 출발해 간월호 쉼터공원을 거쳐 '버드랜드 일대와 창리포구'를 중점적으로 둘러보는 단축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 서산 아라메길 6구간 출발지점인 간월호 선착장
먼저 가볍게 간월호 선착장 주변 바다 풍경을 바라봅니다. 괭이갈매기가 건네주는 환영 인사를 받으면서 걷기 여행을 시작합니다. 저 멀리 둥둥 떠 있는 부표는 갈매기, 백로, 민물가마우지'와 같은 여러 물새가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하는 쉼터 공간입니다.
▲ 간월호 선착장에서 만난 여러 물새 친구들간월호 선착장을 출발해 본격적으로 천수만로를 따라 걷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풀 수도 있고, 사람 세상 가까운 곳까지 찾아온 방울새 친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한국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 천수만 하늘을 지키고 있는 독수리 비행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서산 아라메길 6구간 : 천수만로 이동구간 주변 풍경
천수만로를 따라 한참 걷다 보면 어느새 간월호 쉼터공원에 다다릅니다. 여기는 그냥 머물러 쉬어도 좋고, 창리포구 방향으로 계속 갈 수도 있고, 아니면 길 건너 버드랜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공원에 머무는 동안 주변 풀밭에 모습을 드러낸 큰개불알풀꽃(봄까치꽃)도 보고, 반가운 나비 친구도 만나고, 한가로운 주변 바다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서산 아라메길 6구간 : 간월호 쉼터공원 주변 풍경
간월호 쉼터공원 길 건너편에 있는 버드랜드 방향으로 접어듭니다. 겨울 내내 수많은 겨울철새를 품었던 버드랜드 교차로 일대 주변 논은 공연을 마친 텅빈 무대처럼 고요합니다.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는 반가운 여러 만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논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하는 댕기물떼새 친구도 볼 수 있고, 하늘을 날아다니다 적당한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백로, 왜가리 친구도 볼 수 있습니다.
▲ 서산아라메길 6구간 : 버드랜드 교차로 일대 풍경
서산아라메길 6구간 코스 중에서 주인공 격에 해당하는 버드랜드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도 원하는 다음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어집니다. 서산버드랜드에 입장해 더 깊이 있는 조류생태 경험을 하거나, 아니면 걷기 여행 본연의 맛을 더 느끼기 위해 버드랜드 외곽 길을 통해 이어지는 다른 '서산 아라메길 6구간 여행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되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이곳이 건네주는 멋진 황조롱이 선물을 받습니다. 전문용어로 호버링이라고 하는 황조롱이 특유의 정지 비행 모습을 지켜보면서 '3월 맞이 서산 아라메길 걷기 여행 추억'을 갈무리합니다.
▲ 서산 아라메길 6구간 : 서산버드랜드 일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