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니 겨우내 움츠려 들었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을 즐기며 도착한 이곳은 논산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선샤인랜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인기있는 이곳은 시대적 배경을 잘 살려낸 정교한 세트장으로 최근 TV 드라마와 인기예능의 촬영지로도 꾸준히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미스터 션샤인이란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SNS에서 접한 배경사진들이 맘에 들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래서 봄꽃 구경도 좋지만 이번주는 이곳을 나들이코스로 정했다.
 

 

 
이곳 선샤인랜드는 개화기 한성의 거리를 재현한 '선샤인 스튜디오'와 한국전쟁 후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1950 스튜디오', 그외 서바이벌 체험장과 밀리터리 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성되어 있다.
 

 
스크린 속 명소로 인기있는 선샤인 스튜디오는 사람이 무척 많은 모습이었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1950 스튜디오는 무료입장인데도 오히려 더 한산한 모습이었다.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어 안심이었지만 아직은 조심해야 될 때이니 한산하게 둘러볼 수 있는 '1950 스튜디오'로 향했다.
 

 
밀리터리 체험관 안으로 들어가면 1950 스튜디오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 도착하니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점점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어린 시절 생각이 무척 많이 났다.
 

 
조용하고 한적한 것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의 동네를 한 바퀴 찬찬히 돌며 추억을 되새기기 좋았던 날이다.
 
 


참혹했던 20세기 초중반!
 
그 당시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일부 부서진 건물들, 당시의 아픔과 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투박하면서도 낡은 자전거는 가벼우면서 기능 좋은 요즘 바이시클과는 정말 대조되는 모습이다.
 
자동차가 흔하지 않았던 그 시절 자전거 또한 교통수단이었으며 짐을 실어나르는 도구였다. 그래서인지 자전거 뒤칸은 꽤 넓게 빠져 있는 모습이다. 
 

 
큰 골목 작은 골목 골목 어귀를 돌 때마다 어디서 본 듯 아닌 듯한 풍경들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상점에 진열된 옛날 국수와 흑백 TV, 할아버지가 피우시던 아리랑 담배와 통성냥 등을 보니 옛날 곤로에 라면을 끓여 먹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골목 곳곳에 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와 현수막들이 그 당시 역사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에 이런 문구의 포스터 그림 숙제가 참 많았던 기억이 난다. 젊은 커플들은 인생숏 찍기 바쁜 곳이지만 나는 이곳에서 추억을 되새겼다. 그러고 보니 나도 이제 젊은 나이가 아니다.
 

 
오늘의 '푸로'. 그 당시 극장 모습도 지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상영시간표는 정말 익숙하니 반가웠다.
매표소 창구에서 일일이 표를 사던 기억이 새롭다.
인터넷으로 표를 예매하는 요즘, 아이들은 참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마다 걸려 있는 간판들이 참 정겹다.
잊고 지내왔던 옛 기억들이 새록새록 피어나니 추억여행하기 좋은 곳이었다.
 
젊은 커플들은 인생숏 찍기 좋고
그 시절을 보낸 중노년층들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을 되새기기 좋은 곳!
남녀소도 모두에게 인기있는 나들이 코스이다.

선샤인랜드(1950 스튜디오)
-소재: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관람: 09:00~17:00(수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