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향토문화연구회, 천년 전 왕의 발자취 되새겨
왕의 도시인 공주 한옥마을에는 특별한 기념비 2기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왼쪽은 고려 현종 기념비이고 오른쪽은 조선 인조 공주파천기념비이다. 이 기념비는 고려 현종의 공주 방문 1천년을 맞아 2011년 3월 11일 공주시와 공주향토문화연구회가 공동으로 한옥마을에 건립하였다. 기념비 건립을 주관한 공주향토문화연구회(회장 윤용혁)는 기념비 건립 10주년을 맞아 조촐한 행사를 갖고 역사와 문화의 도시 공주의 위상을 되새겼다.
▲ 고려 현종기념비
▲ 조선 인조기념비
행사에는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전 향토회 회장)을 비롯하여, 윤용혁 회장, 이해준 교수, 이준원 전 시장, 오희숙 시의원과 공주향토문화연구회원들이 참석했다.
당시 현종·인조기념비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최석원 전 공주대 총장은 “10년 전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공주향토문화연구회의 수고가 공주의 역사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며 “기념비의 건립은 공주시의 지원 이외에 시민 모금을 통하여 그 의미를 높이려고 하였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역사적 기념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에서 밝혔다.
최 전 총장은 이어 “세계유산 ‘송산리고분군’ 명칭을 ‘무령왕릉’으로 고쳐야 한다”면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주향토문화연구회가 앞장서서 시민운동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조병진 전 사무국장은 나태주 시인이 제막식에서 낭송한 현종과 인조 기념비를 축하하는 ‘천년의 강물을 건너’를 낭송하였고 향토회원(김미혜, 나정희, 신용희, 지희순)의 기념축가 ‘어느 멋진 3월에’는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 고려 현종, 조선 인조기념비 건립 10주년 현수막 앞에서
고려 현종은 1011년 거란족의 침입으로 피란하는 과정에서 공주와 인연을 맺어 공주절도사 김은부와 딸 3인을 왕비로 맞아 고려왕조의 왕통을 계승하였다. 조선 인조 임금은 1624년 이괄의 난으로 공산성에서 6일 동안을 머물며 공주에 ‘인절미 이야기’와 ‘석송동천’을 비롯한 여러 자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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