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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화재발생 현장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지역의 소방단체들

119 소방대,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는 화재 현장에서 이런 일을 합니다

2021.03.09(화) 01:40:20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주변에서 화재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는 당연히 119 소방대가 출동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화재 현장에는 119 소방대원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의용소방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도 있고, 산불진화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화재발생 현장마다 나타나는 이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우선 화재를 진압하는 사람들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각자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
 
주택 화재 현장의 119 소방대원들.
▲주택화재 현장의 119 소방대원들
 
지역 의용소방대원들
▲지역 의용소방대원들
 
일단 화재가 발생해서 119로 신고가 되면 가까운 소방센타에서 전문 소방관들과 소방차들이 출동한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원들에게도 화재발생 지역으로 출동하라는 문자가 간다. 문자를 확인한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은 화재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을 한다.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이 필요한 이유는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현장에서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의용소방대원들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화재발생현장에서일사분란하게움직이는지역의소방단체들 1
  
화재발생현장에서일사분란하게움직이는지역의소방단체들 2
 
주택화재의 경우, 빈집인지 여부도 파악해야 하고 사람이 사는 집이라면 안에 사람이 갇혀 있는지, 집안의 구조 파악, 식구 수 등의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줄 사람으로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이 필요하다.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은 소방차들이 화재 현장에 잘 진입할 수 있게 주변 교통을 정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되어있어서 화재발생 문자를 받으면 각자의 역할을 찾아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화재발생현장에서일사분란하게움직이는지역의소방단체들 3
 
시골 마을의 겨울철 화재의 대부분은 화목보일러 과열로 발생한다. 최근 우리 마을에서도 화목보일러 화재가 2건이나 발생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의용소방대원들의 활동이 방역활동으로 국한되다 보니 화재 예방 활동에는 소홀한 틈에 일어난 화재였다. 의용소방대원들은 한 달에 2회 이상 화재 예방활동과 화재 현장 출동, 심폐소생술 등의 훈련 시간을 갖는다. 의용소방대원들은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화재 진압을 위한 기본이 갖춰진 민간소방대 역할을 한다.
 
산불이 난 현장에 출동하는 지역 의용소방대
▲산불 현장에 출동하는 지역 의용소방대원
 
산불 현장에서 의용소방대,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산불 현장에서 의용소방대,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이 불을 끄고 있다
 
산불진화대는 평소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방송을 하며 마을을 순찰하는 일을 한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 때문에 화재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지역별로 산불진화대원들을 배치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 제도화되어 있다. 산불진화대원들은 지역을 다니면서 산림이나 주택에 연기가 나는 곳이 없는지 미리 살피는 일을 한다. 농촌에서는 아직도 쓰레기를 태우거나 밭농사를 짓고 난 부산물들을 몰래 태우는 일이 많아서 산불감시원들의 역할이 크다.
 
산불진화대는 주택 화재개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산을 향한 곳에서 화재를 방어한다.
▲산불진화대는 주택 화재개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산을 향한 곳에서 화재를 방어한다
  
어디에선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 보이면 이들이 바로 출동한다. 마당에서 쓰레기만 태워도 이들에게 딱 걸리면 경고성 멘트를 받게 된다. 방화나 실화로 인한 피해 예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이들이 바로 산불진화대이다. 산불로 번지기 쉬운 주택에 화재 발생하면 이들이 적극 나선다. 적어도 그들이 지키는 산으로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화마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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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보일러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이 주택에는 연료로 사용되는 장작이 너무 많아서 화재가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한다. 산불진화대, 의용소방대, 소방대원들이 모두 동원되어 3시간째 화재를 싸우며 불에 탄 장작들을 꺼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처럼 많은 인력과 자원이 동원되어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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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옷과 장비를 메고 뜨거운 불길 속을 다니다가 어느 정도 화재가 진압되자 한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애잔하다. 화재와 싸워 이긴 승리자이지만 모습은 패잔병 같다.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새로운 대원들을 투입해서 먼저 수고한 대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은 잔불을 정리하고 물과 간식거리들을 챙겨서 이들을 격려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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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 지역에서만 벌써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만큼 화재 현장을 적나라하게 누벼보기는 처음이다. 매캐한 연기와 붉은 혀를 낼름거리며 달려드는 괴물 같은 불을 마주하며 화재가 우리 일상의 공간과 산림을 집어삼키는 것을 직접 목격하는 것은 말할 수 없이 참담하다. 화재가 지나간 현장은 더 그렇다.
 
화재가 발생하는 현장에 나타나는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 등은 어떤 조합으로 일을 하고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줄 누군가가 필요할 것 같았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훈련된 전문가들로서 소방직 공무원이며 의용소방대원들은 소방대를 지원하는 민간단체이다. 산불진화대는 산림청 소속으로 소방차가 오르지 못하는 산에 물통을 등에 지고 올라가서 산불을 진화하도록 훈련된 사람들이다.
 
며칠 전 화재 현장에서는 이 세 단체가 모두 출동해서 협동심을 발휘했다. 화재 현장을 자주 접하다 보니 화재는 예방이 최선의 대응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봄철 산불발생 위험기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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