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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 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강경 황산대교 주변의 문화재들

2021.03.04(목) 12:41:22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논산 강경은 자연경관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람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볼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강경지역에는 선인들의 향취가 남아 있는 문화의 거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
 
논산 강경 황산대교 옆 도로변에는 이곳이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임을 알리는 기와지붕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강경 황산대교에서 돌산에 이르는 금강 변 지역은 자연경관이 수려해서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선인들이 돌산 주변에 아담한 강학당(講學堂)을 짓고 후학을 가르쳤던 것 같습니다.

논산시에서는 이 일대를 '강경지방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여 옛 조상들의 삶과 생애를 돌아보며 그 미덕을 본받고 심신을 휴식할 수 있도록 문화공간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2
 
돌산 아래에는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한 죽림서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로 붉은 칠을 하여 깨끗한 홍살문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예를 갖추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홍살문은 이곳이 신령스러운 공간이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걸어서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하라는 뜻으로 향교나 서원 능 앞에 설치합니다.

죽림서원의 외삼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담장 너머로 내부를 살펴보았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3
 
죽림서원은 논산의 대표적인 서원 중 하나로서 서원 뒤 우거진 대나무가 죽림(竹林)을 이루고 있고 이름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4
 
죽림서원은 인조 4년 창건 당시에는 황산서원이라고 칭하였는데, 현종 5년에 죽림서원이라고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46년에 다시 제단을 설치하였고, 1965년에 이르러서야 사우를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5
 
서원의 건물 배치는 외삼문과 유생들이 공부하는 강당인 헌장단, 유생들의 기숙처였던 서재가 마주 보고 있으며, 내삼문을 거쳐 죽림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사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육현서원이라고 불리는 조광조, 이황,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 등 6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죽림서원 바로 위에는 임리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6
 
임리정은 조선 중기의 정치가인 김장생이 설립한 강학당입니다. 임리정(臨履亭)은 늘 자신의 처신을 신중히 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에는 황산정이라고 하였다 합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7
 
임리정 건물 주변에는 당시 건축할 때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돌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8
 
임리정은 대청을 중심으로 왼쪽에 작은 사랑방, 오른쪽에 큰 사랑방이 있으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9
 
임리정 조망이 좋은 곳에는 비각이 하나 서 있습니다. 비각 안에는 임리정기비가 세워져 있는데 1875년(고종12년)에 김상현이 글을 짓고, 김영목이 써서 임리정과 죽림서원의 창건에서 훼철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임리정에서 더 올라가면 팔괘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0
 
팔괘정 가는 길에는 커다란 나무가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1
 
팔괘정 앞에는 아담한 휴식처가 마련되어 있고 여기서 돌산전망대 가는 길과 팔괘정 가는 길로 나뉩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2
 
팔괘정은 대유학자 송시열이 건립한 정자이며,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팔괘정 뒤로는 돌산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이지요.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3
 
팔괘정은 송시열이 이황, 이이를 추모하여 학자 및 제자들에게 강학하였던 곳으로, 금강이 옆으로 흐르는 남향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4
 
팔괘정 뒤 암벽에는 송시열의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강경지방문화의거리죽림서원임리정팔괘정 15
 
팔괘정에서 내려다본 금강의 모습입니다. 멀리 용두산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황산대교가 내려다보입니다. 조선의 정치가이자 유학자였던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서 제자들과 논담하면서 인간의 도리를 가르쳤을 것이로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날씨가 따스해지고 파릇파릇 새잎이 돋아나면 이곳 논산 황산리의 '강경지역 문화거리'는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인 죽림서원, 임리정, 팔괘정을 돌아보고 돌산전망대에 올라 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심신 건강을 위해 참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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