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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KBS 수신료 인상과 충남방송총국 설립은 다른 문제다

내포칼럼-심미선 순천향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21.02.26(금) 16:23: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KBS수신료인상과충남방송총국설립은다른문제다 1


국민은 공영방송 역할 못했다 느껴
KBS 수신료 40년째 동결 자초
 
수신료 핑계 재정 열악하단 이유로
전국 유일 KBS충남방송 설립 미뤄와
 
도민은 지역문화의 보고 전달할
미디어가 빈약해 소외감 심화
 
지속가능한 지방자치 안착 위해
KBS충남방송국 설립이 절실


KBS 수신료 인상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10년 전부터 시작된 수신료 인상논의는 국회의 반대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KBS 수신료로 2500원이 책정된 것은 40년 전이다. 40년 동안 한 번도 인상되지 못했다. KBS 수신료 인상 반대의 요지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편파방송을 하고, 유튜브, 넷플릭스등 해외 미디어가시장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KBS를 보지 않는 인구가 많아진 것도 KBS 수신료 인상 반대에 힘을 실어준다. 보지 않는 방송에 수신료를 지급하기 싫으며, 공영방송 KBS가 필요 없다는 의견도 많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KBS 내포방송총국은 KBS 수신료 인상과 직접적인관련이 있다. KBS 내포방송총국설립이 늦어지는 이유는 바로 KBS 재정이열악하기 때문이며, KBS는수신료가 인상되면 KBS 내포방송총국을 개국하겠다는입장이다. 결국 10년 동안 미뤄진수신료 인상때문에 KBS내포방송총국설립도 지연되는 것이다.

충청남도는 오랫동안 미디어 소외지역이었다. 충북에는 청주총국과 충주지역국이 있고, 전남에는 광주총국 외에 목포, 순천지역국이 있다. 경상남도에도 창원총국 외에 진주지역국이 있고, 경상북도에는 대구총국과 안동, 포항지역국이 있다. 이외에도 경상도에는 부산총국, 울산 지역국이 있다. 그런데 충청남도에는 대전총국만 있다. 대전총국에서 충남 전역의 이슈를 다룬다고 하는데, 대전 소식에만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즉 대전총국에서 충남의 읍, 면 지역까지 포괄하기는 어렵다는것이다. KBS 내포방송총국이 필요한 이유다.

KBS 내포방송총국 이야기를 꺼내면 의례 나오는 문제 제기가 있다. 스마트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융합미디어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점에서 굳이 지역총국을 유치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역 언론이 소멸해가는 시점에 내포신도시에 KBS 지역총국을 설립해 달라는 것은 설립비용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구시대적인발상이라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스마트미디어로 전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데 굳이 충남에 새롭게 지역국을 설립하는 것은 효용성이 떨어지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충남 지역국이 필요한 이유의 하나로 ‘지역 문화의 보고’를 말하고 싶다. 지역국은 미디어인 동시에 지역 문화의 보고가 될 수 있다. 충남지역에 미디어가없다 보니 충남의이야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지역의 이야기는 바로 미디어를 통해 발굴되고 축적되는데, 충남도는 미디어가 없다 보니 이야기도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다. 충남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는 것도 미디어 부재의 영향이 크다. SNS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산하는 데는 영상미디어인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

두 번째는 지방자치제도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미디어가 필요하다. 공영방송 KBS프로그램을 지역방송국에서 제작해서 전국으로 방영하는 영국의 ITV의 모델을 활용한다면, 공영방송 KBS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수도 있을 것이다. KBS 수신료 인상논의 속에서 공영방송으로서의 KBS 역할과 내포방송총국에 대한 깊이 있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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