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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올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나게 될 유구전통시장

봄맞이 준비하는 유구전통시장을 찾아

2021.02.25(목) 10:59:32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문화관광형시장으로거듭나게될유구전통시장 1
 
지난 23일(화)에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공주시 유구읍 오일장에 다녀왔습니다. 주차하고 살피니, 행사가 있을 때마다 주무대로 사용하던 곳에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는데요, 문구를 보니, '2021년 문화관광형시장 도약 선정!'이랍니다.
 
유구읍에 큰 경사가 생겼네요. 
 
올해문화관광형시장으로거듭나게될유구전통시장 2

오일장이 열리는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니, 시장 곳곳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노란 조끼를 입은 공주보건소 직원들이 보였어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알리기 위해 홍보 활동 중이었는데요, 한 달에 8회 정도 마스크, 물티슈, 핫팩 등을 나눠주며 지도점검을 나온다고 하네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심 또 조심하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올해문화관광형시장으로거듭나게될유구전통시장 3
 
여러분은 '양심저울'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양심저울'이 유구전통시장에 놓여 있었어요. 요즘은 정량을 속여 파는 상인이 없겠지만, 소비자가 찜찜해 하지 않고 속시원히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구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객소리함'도 비치하고 있으니, 유구전통시장을 방문하게 되면 소비자로서 느낀 점이나 바라는 것을 적어 주시면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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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 오일장에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금값이 된 '대파' 가격이었어요. 지난 설에 큰 다발에 15,000원씩 하던 대파는 여전히 15,000~17,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는 걸 감지한 상인들은 3분의 1씩 소분하여 판매하시더군요. 대파를 사러 온 한 주부가 "곧 묵은 파가 나올 거라 가격이 떨어질 거예요." 라며 5,000원 어치가 묶인 파 다발을 들어 보여 줍니다.
 
작년에 진도가 고향인 트로트 가수의 부모님이 대파 농사를 크게 지어 TV에 소개된 일이 있었죠. 대파 가격이 너무 내려가서 정성으로 키운 대파를 갈아엎는 농가 실정이 소개되고, 요식업계의 큰손이 소비 진작을 위해 나선 참이었지요. 그랬는데 일 년 사이에 대파 가격이 이렇게 오를 줄 누가 알았겠어요. 농사는 하늘이 50%, 농부의 노력이 40%, 안정적인 가격 형성이 10%를 차지한다고들 말하는데, 농민뿐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도 빨리 가격이 안정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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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봄나물이 나오기 전에 풋마늘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상인 한 분이 요즘 풋마늘 반찬도 괜찮다고 한 다발을 들어 보입니다. 이것도 5000 어치인데요, 대파와 달리 데치거나 볶아 양념하면 풋마늘만으로도 겨울 동안 달아났던 입맛을 되찾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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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중에 정월장을 최고로 치니, 메주에도 자꾸만 눈길이 갔습니다. 몇 년 전부터 '내 손으로 집 된장을 담가 보자'고 결심을 했는데,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아 도전하지 못하고 있네요. 직접 메주를 띄워 왔다는 할머님께서는 요즘 이런 메주 구경하기 힘들다며, "누가 사가겠다고 미리 맞춰놨는데, 코로나로 집에 갇혔는지 연락도 없이 안 나온다"라고 하소연을 하셨어요. 그런데 종이 박스에 든 메주 다섯 덩어리가 10만 원이라니 선뜻 사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어요. 메주를 사다 직접 장을 담글 자신도 없지만, 메주 가격을 듣고 나니 '당분간은 조금씩 사다 먹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큰돈 들여 담갔다가 일 년 먹을 장맛을 버리면 큰 낭패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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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주차장으로 돌아오니 한쪽에 메주를 쪼개 말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오일장에서 메주를 팔던 할머님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리 좋은 메주는 아닌 듯합니다. 속까지 노래야 좋은 콩으로 잘 띄운 메주라고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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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돌아보니, 질 좋은 농산물과 오래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지혜가 전해지는 유구 오일장에 봄이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된 유구전통시장에 올해는 10억이 투자된다고 합니다. 벌써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이곳의 변화가 기대되고, 그런 특별한 봄을 빨리 맞이하고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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