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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여 농부들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애플망고, 들어는 봤슈?'

부여군 세도면 애플망고 재배농가를 찾아서

2021.02.23(화) 23:54:53 | 충화댁 (이메일주소:och0290@hanmail.net
               	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군 세도면은 시설하우스들이 들판을 점령한 곳이다. 눈길 닿는 곳 그 어디에든 시설하우스가 없는 곳이 없다. 방울토마토를 1년 내내 재배하는 하우스들이다.

그런 하우스 단지에 애플망고를 재배하는 농부들이 있다. 방울토마토 재배로 시설하우스 농법의 노하우를 쌓은 농부들이 미래농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과감하게 품목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현장에 다녀왔다. 
  
애플 망고 농장
▲애플망고 묘목이 자라고 있는 시설하우스
 
애플 망고 묘목
▲애플망고 묘목
 
애플망고는 아열대작물이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시설투자가 필요하다. 겨울을 여름처럼 나기 위한 보온과 가온 장치와 연동 하우스시설만 해도 억 소리나는 투자금이 들어갔다.
  
애플 망고 농사에 뛰어든 청년, 강 지원 농부
▲애플망고 농사에 뛰어든 청년, 강지원 농부
 
방울토마토 농장을 오랫동안 운영한 아버지와 함께 애플망고 농업에 뛰어든 강지원 청년 농부, 평균 기온을 20도로 유지하기 위해 보온과 가온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는 청년 농부, 제주도에서 시도한 애플망고 농사를 내륙에서 시작하면서 온몸으로 시행착오를 겪어내고 포기하고 싶은 고비를 넘기며 부자 농부의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애플 망고의 꽃
▲애플망고의 꽃
 
작은 꽃송이들에서 수많은 망고 열매가 달리지만 다 솎아내고 품질 좋은 망고 서너 개를 키워낸다. 추운 나라에서 살기 위해 바다를 건너온 망고나무에서 맛있고 향이 좋은 열매들만 달렸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키운 망고가 아열대지방에서 재배한 망고보다 향이 좋다고 한다. 아직은 국내 생산량이 적어서 비싸지만 농부들에게는 블루오션 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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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세도면 박경식(54세) 농가의 애플망고 농장, 각종 해충들을 유인해 퇴치하기 위한 트랩 설치 모습
 
이곳에서는 해충을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지 않고 친환경적 농법을 적용하고 있다.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제조해서 숙성시킨 퇴비를 사용했다. 망고나무 한 주를 키우기 위해서는 5년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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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부터 수확할 예정인 망고들
 
그동안 우리가 먹어왔던 과일의 개념을 뛰어넘어 과일계의 새 패러다임을 열 애플망고들이 21세기 부자농부들의 꿈을 거름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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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길게 뻗으며 애플망고 열매가 하늘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열매를 지지하기 위해 망고 열매 하나마다 집게로 집고 줄을 연결해 소중하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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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이국의 열매인 애플 망고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 농장
 
'망고'라고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과일이 우리 땅 부여군 세도면에서 자라고 있다.
망고열매를 토착화시키기 위해 세도면 방울토마토 재배의 달인 박경식, 강지원 두 농부는 한겨울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하우스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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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열매가 익어가면 열매 하나하나 망을 씌우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 표피가 얇은 망고에 상처가 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강지원 농부와 박경식 농부는 2400평의 망고농장에서 하루 평균 12000보를 걸으며 국산망고 재배의 달인을 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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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명맥을 이어나갈 젊은이들이 없다고 한탄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젊은이들은 이처럼 소리없이 농업의 활로를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부여의 청년 강지원 농부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애플망고 재배에 혼신을 다하고 있었고, 박경식 농부는 평생 시설하우스 농업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애플망고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몰랐던 거다.
 
이제 농업도 기업의 마인드로 운영해야 하고 애플망고를 생산하는 이 농장을 중소기업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농업에 젊음을 투자하고 노련미로 대처하는 강지원, 박경식 두 농부가 애플망고 재배의 선두주자로 우리나라 농업계에 우뚝설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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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에 첫 수확을 해서 출하한 강지원 청년 농부의 애플 망고
 
단물이 뚝뚝 흐를 것 같은 자태가 먹음직스럽다 못해 아름답다. 애플망고를 사과처럼 쉽게 먹을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가 젊고 노련한 농부들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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