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힘들고 길었던 2020년도 이제 떠나려 합니다. 다가오는 2021년은 제발 더 나은 해가 되길, 더 건강한 해가 되길 바라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은 오고, 새해도 옵니다. 매년 설렘 가득 맞이하던 크리스마스와는 사뭇 달랐던 2020년의 크리스마스 또한 훗날에는 그저 추억거리가 될 것입니다. 
 
크리스마스축제도, 행사도 없었던 조용한 크리스마스였지만, 모두들 집에서 조촐한 소모임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천안역에 설치된 대형 트리와 원도심 곳곳에 설치된 조명을 보는 것으로 2020년 크리스마스는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눈에 띄게 오가는 사람이 줄어든 천안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는 왔고, 오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대형트리가 설치되었습니다. 매년 열리던 성대한 크리스마스축제와 공연을 볼 수 없음에 아쉽기는 하지만 더욱 화려하고 멋진 내년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조용한 연말'입니다. 
 

 
힘든 시기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사람들이 예민해지고 조금은 삭막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고, 감사해 하며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조금 더 따뜻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조명도 누군가가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설치했을 생각을 하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외출을 자주 할 순 없지만 지나가는 길에 이렇게 화려하고 예쁜 조명을 본다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질 테니까요. 
 

 
천안역 대형트리는 게속해서 반짝이며 화려함을 뽐냅니다. 마치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듯, 힘내라는 듯 열심히 반짝이는 조명을 보니 괜히 마음 한켠이 찡해집니다. 
  

 
가족들과 집에서 조용히 보냈던 2020년 크리스마스 또한 멋졌습니다. 꼭 나가서 시끌벅적해야 멋지고 즐거운 건 아니니까요. 코로나로 인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고, 집안은 더 정리가 되었으며, 필요없는 지출도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2021년엔 꼭 사라져야 할 것이지만 너무 좌절하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그 안에서도 긍적적인 마음가짐으로 삶의 활력을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반갑게 인사해 주는 산타~. 우리집 아이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못 오면 어떻게 해?"라는 말을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걱정까지 해야 하는 것이 슬프지만, 이 또한 지나갈 추억이겠죠. 나중엔 아무렇지 않게 오늘을 회상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트리 구경을 마친 후 조금 더 어둑어둑해진 후 원도심을 산책했습니다. 정말 사람 없이 한적한 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이 모습이 맞는 것이겠지요. 힘든 시기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면 내년에는 더욱 더 활기찬 골목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2021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전국의 모든 해돋이축제도 취소 되었습니다. 꼭 해돋이를 가야만 새해가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잠을 자고 있더라도 새해는 밝습니다. 그러니 2021년 새해를 집에서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잠깐의 마실이었지만 화려한 조명을 보니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해서 힐링이 되었습니다. 
 


취소되었던 천안세계크리스마스축제는 유투브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고 하네요. 
 

 
2021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 연시에는 각종 모임과 행사로 즐겁기보단 피곤한 기억이 남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집에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쉬고 싶은 만큼 쉬며 새해를 맞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연말연시 모두 집에서 편안하게 새해를 맞이해보시기 바랍니다.